어린이들과 함께 읽을 때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글만 먼저 들려주고 그림책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유추하며 읽으면 재미있을 것이다.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바다표범'을 그냥 먹을 것이나 음식으로 바꾸어도 된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다음 그림책 표지를 보여주자. 표지를 보는 순간 어린이들은 미샤와 마샤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그림책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짐작할 것이다.
북극곰이 먹을 것을 찾아 마을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고 그러다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와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우리는 북극곰이 먹이 찾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심각성은 모두 알고 있지만 심각한 사실은 여전하고 그렇다고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뉴스는 계속 어려움에 처한 동식물들과 지구의 온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린이들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처럼 기후 위기를 다루는 그림책을 어린이들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어린이들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림책을 읽고 미샤와 마샤의 입장이라면 어떨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자료 조사가 가능한 학년이라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가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찾아보고 다른 동물들도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거나 서식지를 잃어가는 뉴스를 조사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할 수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을 읽고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지자체나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챌린지 등에 도전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실천 가능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고 그중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면 그림책을 읽고 느낀 것이 자신의 삶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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