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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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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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까 봐 그랬어? 미안해. 믿어주지 못해서.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질까 걱정하는 듯 코를 만져보는 아이.

그런데 아이가 올라탄 그것은 무엇일까? 책을 끝까지 읽어야 정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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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오는 할머니에게 눈이 간다. 스페인 할머니에게서 경상도 할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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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어주세요.] 경상도 할머니가 등장한다면

(계단을 오르며)" 아이고 디다." (쓰러진 화분 발견) "바람이 불었나?"

(화분을 바로 세우고) '고마 누버야지.'

(어질러진 집안을 보고) "이 꼬라지가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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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고함을 지르며) "엥가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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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다 더 화가 나서)"거젓 말쟁이 되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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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얼척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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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에 니 코 길어진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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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나씩 만들어낸다. 작가는 아이가 하는 거짓말을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만들어 냈다. 작은 거짓말은 작은 아이로, 하얀 거짓말은 아첨하는 모습으로. 냄새나는 거짓말이 말을 할 때 다른 거짓말들은 코를 막고 있다.


할머니는 아이에게 작은 거짓말, 하찮은 거짓말, 하얀 거짓말, 비겁한 거짓말, 냄새나는 거짓말과 어마어마하게 크고 나쁜 거짓말을 했다고 야단쳤다. 하지만 할머니도 결국 어마어마하게 크고 나쁜 거짓말을 하며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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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나쁜 거짓말로 아이에게 겁을 줄 때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나도 혹시 아이에게 거짓말로 겁을 주며 진실을 말하라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대로 말할 수 있도록 평소에 아이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두려워하는 도깨비를 불러오거나 피노키오의 코를 말할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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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아이가 왜 계속 거짓말을 했는지 밝혀진다. 표지에 아이가 타고 있던 그것의 정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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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얼척없는 상황이 진짜라면 나는 믿어줄 수 있을까? 내 아이는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대로 말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혼날까 봐 두려워 말 못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뭐든 들어줄 수 있는 엄마가, 어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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