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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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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글, 이윤희그림, 사계절, 2022
작은 결심에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집니다.
이랑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을 가야 하는 다른 나라로 이사를 갔다. 이랑은 마야, 폴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전학 간 학교에도 적응해간다.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기 위해 찾아간 쇼핑몰에서 이랑과 친구들은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이랑은 이 문제를 새로운 친구들과 해결하고자 하는데...이랑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해외에 나가면 우리는 종종 그냥 검은 머리 동양인이 된다. 나는 없고 그냥 동양인으로 인종차별을 겪기도 한다. 잠시 내가 여행하는 곳에서 겪은 인종차별도 문득 떠오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런데 만약 내가 사는 곳에서 인종차별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비밀 숙제』 속 인종차별이 우리에게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해외로 이주한 대한민국의 아이가 검은 머리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종차별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나 새터민이 겪는다.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으리라 하지만 이랑이가 검은 머리 동양인이라 차별받는 상황에서 우리는 모두 숨을 죽이고 이랑이가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간다.
인상 깊은 구절
89쪽 우리는 그 점원을 공격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 우리가 당한 부당한 일을 알리고, 항의하기 위한 것일 뿐.
오빠가 실컷 욕을 해 주었지만 하나도 속이 후련하지 않았다. '금발'인 사람들을 싸잡아 애기하는 건 그 점원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었다.
92쪽 "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니까 그제야 좀 덜하더구나. 적어도 자기들하고 머리카락 색은 같으니까 말이야.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보다 내가 늙는 게 더 빠른 거였어."
107쪽 폴은 딱히 우리에게 막말을 한 점원처럼 보이기 위해 가발을 쓰거나 옷을 바꿔 입지 않았따. 우리에게 인종 차별적인 말을 한 사람이 어른인지 아이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떤 인종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그날의 사람이 아니라 그날의 일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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