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좋은 시들을 만났다.
김개미 시인은 동시로 먼저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들이 동시와 시의 경계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죽음, 자살, 우울 등의 이미지가 가득한데도
희한하게 위로 받는 것 같고,
동시에 시의 화자들을 나 또한 가만히 안아주고 싶다.
정말 간만에 서점에 다녀 왔다.
오로지 이 시인의 다른 시집을 사려는 이유였다.
간 김에 카트에 담아둔 쉼보르스카의 <검은 노래>도 데려 왔다.
이번 명절 연휴에는 이 시인들과 함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