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_ (...) 우리 책임이 아니야...... 우리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야...... (...) 우리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했을 거야...... (...)

맹인_ (...) 하지만 어떤 명령도, 어떤 절차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못해. 우리의 죄는 용서나 잊는다는 걸로 해결되지 않아. 우리의 영혼에 남은 그 더러운 자국은 죽음으로도 속죄로도 지워질 수 없어.
(속죄, 202쪽)




켑_ 그래. 하지만 난 그 늙고 불쌍한 켑이 아니야. 내가 늙은 것은 맞지만, 손에 100명의 목숨이 달린 힘 있는 브레뒤모라고.

브릭_ 힘이 있다고? 하!하! 자네는 흙으로 만든 잔만큼이나 힘이 없어. 권력은 다른 곳에 있어. 자네는 범행 수단일 뿐이라고. 자네의 유일한 힘이라면 명령을 거절하는 거야.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그게 유일하게 남은 방법이야.
(배회하는 쥐,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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