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지 않거나 못하고 다만 안 보이게 덮어 두었던 날들의 날짜를 세었다. 무덤 속 유골보다 깊이 매장한 감정들, 그와 함께 부장품으로 한데 묻은 현실 인식들 모두 근근한 일상 앞에서 사치에 불과했던 순간들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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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었다. 그 상황에 아빠를 찾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넘어져 무릎을 깨고 우는 아이도, 바퀴벌레를 보고 기겁하는 아이도, 세상 그 어떤 아이도 절박한 상황에서엄마야!를 외치지 아빠나 오빠나 언니를 찾는 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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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는 남들 앞에서 요진을 칭찬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낮추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는데, 그것이 배려에서 나오는말이라도 요진은 가끔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가 자신을 깎아내려서 상대적인 위치가 높아지는 것도 요진은 원치 않았고, 그런 방법으로 진짜 돋보이거나 빛나는 것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칭찬으로 들리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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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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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는 가능한 안락사가 왜 노인에게는 금지되어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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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야, 너도 크면 알게 되겠지만, 아무 의미도 없으면서 존경받는 외부적인 표시가 있단다. 예를 들면 불알 같은 거 말이다. 그건 조물주의 실수로 만들어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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