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의 힘 -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전략은 모든 것을 잃게 한다
김민태 지음 / 혜화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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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인생. 한 우물 파기.

어렸을 때부터 한가지 진로를 정해 적어도 3년 5년 10년 꾸준히 노력한 사람들이 갖는 명예로운 수식어. 가고싶은길, 가야할 길을 일찌감히 정해 옆으로 새지 않고 부단히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까지 든다.

요즘처럼 직업에 대한 경계와 정의가 모호해진 시대가 있을까? 직선으로 잘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길이 어느 순간 굽어지며 끊긴 길이 아닐까 의심해본 적이 있었나.

지금까지 해온 일 말고도 다른 일도 한다?

성실하지 못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을 예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다른 일'을 시작한 것이 당연시 되었다. 견고할 것만 같았던 직업세계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책에서는 양다리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더이상 불안함을 가득 떠안은 채 '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감탄하며 들어왔던 수많은 성공신화들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버려진 이야기에는 모두 숨은 양다리의 한쪽이 뻗어있었다. 결단력있고, 리스크를 떠안는것을 개의치 않으며, 모 아니면 도를 외칠 것만 같은 그들에게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었던 것이다.

둘다 잘할 수 없다. 한 가지에 제대로 집중해야한다.

격언처럼 당연시 되는 이 말을 들을때마다 마음 한켠에는 '함께 위험을 짊어질 것도 아니면서!'라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주어진 개인의 상황은 너무나 다르고,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도전은 시작조차 힘겨운 것이 현실이기에.

'양다리'라는 시선에서 바라본 성공 스토리는 역경을 딛고 일어난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보다 확실히 그 임펙트가 약하다. 하지만 그렇게 걷어냈기에 현실적으로 나의 상황에 더 와닿는다.

'나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마음이 절박할 수록 실수할 가능성이 높고 여유가 사라지기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필요하다. 대신 그것은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핑계가 아닌, 여유를 갖고 새로운 시선으로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해 볼 수 있는 연습장 같은 존재여야 한다.

 

부캐, N잡러가 흔해지고 있는 시대에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에만 적어놓고 다른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까짓거 걸쳐봅시다, 양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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