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과 시간 감각, 시간 제어

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 시간 제어 > 를 끌어당겼다.

뇌 과학자들은 참 매력적인 사람들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연구하고 또 알려주니 참 유익한 사람들이다. 요즘 들어 바쁘게 지내니 시간이 자꾸 사라진다.

마치 누군가 시간을 훔쳐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중요한 일들은 다 했지만 다 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인데 자꾸 어딘가 흘리고 다닌 것 같고 마치 할일을 다 못한 것 같다는 생각들은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려 했다.

시간은 객관적이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은 우리 몸이 만들어 낸 시간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제어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다!

시간 제어, 마르크 비트만, 출판사 일므디

시간의 필요성은 모두가 느낀다.

체격적이고 조금더 효율적이길 원한다.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기에 성공은 시간관리라고 말하니깐.

' 왜 시간이 필요한가?' 에서는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 대해서 나온다.

사회적 시차증.

대부분의 생활은 아침형 인간에 맞추어져 있고 저녁형 인간은 사회적 구조와 생체 시계 사이의 괴리를 느낀다고 한다. 그로 인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자가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데 그로인해 수면의 질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에 관해서도 차이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또한 책을 선택했던 궁극적 고민이었던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는, '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대부분에 비해 반대되는 상황인데 이 경우는 대부분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결여되었다는 내용을 양로원의 노인들의 단조로운 일상과 함께 설명해준다.(모든 양로원의 노인들이 그러하진 않을텐데 왠지 씁쓸해진다.)

시간 제어 : 경험이 많은 삶이 더 길다 118p

성인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아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 거의 없으니 주관적인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났다고 느낀다.

결론, 나의 시간은 누군가가 훔쳐가지도 않았으며 기억에 남는 사건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저 너무 바쁘게 몰아쳐서 였음이 확실했다. 시간 제어를 읽으며 내 자신의 일과를 정리할 필요성을 확실히 알았다.

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

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 - CALENDAR & 컬러링 BOOK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22년 10월

식객 만화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집에 계신 분 중에 한 분이 먹는 것도 좋아하고 식객 만화도 참 좋아한다.

10년 전쯤에 전집을 산다고 해서...... 구매했지만 혼자만(?) 보셔서 그런지 여전히 새 책이다.

허영만 화백의 팬은 확실한 것 같다는 확신은 든다. 허영만 화백이 나오는 요리프로는 꼭 챙겨 보고 자기는 제대로 못 봤지만 아들에게는 꼭 물려준다고 하니 일부러 아끼는 것 같지 않으면서 아끼는 것인가 싶은 이상한 논리마저 이해가 간다.

허영만 화백의 그림은 대충 그린 듯하지만 선이 살아있으며 포인트가 절묘하다. 음식에서도 선이 없는데 어떻게 저것인지 확신이 드는 느낌과 포인트가 명확하기에 '역시 화백님이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색칠되지 않은 그림을 볼 때는 이거는 어떻게 칠해야 하나 싶지만 왼쪽에 있는 원래 그림을 보면 음식의 포인트들이 명확하니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다른 캘린더와 다른 점은,

매월, 제철에 맞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 그림이 있으며 그림 아래에는 제철 음식의 목록이 같이 나열되어 있고 제철 음식 그림은 직접 색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깝지만 칠해야 하는가.

하지만 나는 화백이 아니므로 화백님처럼 표현할 수 없기에 계속 망설여진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직 2023년이 아니니깐 벌써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2023년 캘린더를 미리 쟁여놓고 보니, 시간이 잘 간다는 생각도 들고 벌써 내년을 준비할 시기가 되었다는 아쉬움도 든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서 걱정이 살포시 되는데 <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캘린더 >를 보고 있자니 왠지 내년에는 먹을 복이 많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긴다.

잘 먹고 잘 살자!

나쁜 것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자.'를 다짐해 본다.

알베르 까뮈 에세이, 결혼

결혼 ㅣ 흄세 에세이 1
알베르 카뮈 지음, 박해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과 '페스트'를 읽으며 작가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방인'으로 처음 알게 된 까뮈는 아름다운 백사장에서 그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그 모든 상황을 서사한 그의 천재성에 반하게 만들었다. 두번째로 만난 '페스트'는 과거나 현재나 바이러스앞에 속수무책인 사람들의 반응을 예측하게 만들었다. 또 한번 그의 천재성에 대해 알게 되지만 그때는 상황에 대한 표현과 심리적 묘사들에 엄청난 충격들도 함께 느꼈다.

읽어보았지만 그의 표현은 늘 감당하기 힘든 매력을 느끼게 한다.

에세이를 꼭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작가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음에 재밌게 읽은 소설가의 에세이는 꼭 읽는다.

결혼은 처음에 기대했던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웅장하고 거대한 표현의 매력을 느꼈다.

각기 다른 도시- 티파사, 제밀라, 알제를 소재로 도시에 대한 매력과 그 도시와 관련한 표현을 함께 빠지지 않고 쓸 수 있음에 놀라웠다. 그 표현들은 한번에 다 이해할 수 있지 못했지만 두 번, 세 번......읽을 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 사막에 대한 에세이는 사막안에 일어났을 법한 거대한 시간과 공간적 배경을 서사와 판타지를 오가며 표현했다.

알베르 까뮈가 쓴 4가지 이야기. 3곳의 도시와 사막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포함하는 것 같은 제목, 결혼.

첫번째 에세이, 티파사의 결혼에서 '결혼'을 빼온 듯한 제목이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 그 주변인들의 다양성까지 포함하는 방대하고 포괄적인 단어이다.

까뮈가 24-25살에 쓰였다는 이 글들을 왜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묶었는지 읽기전에는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4가지의 아름답고 이질적으로 묶을 수 없는 공간들을 '결혼'이라는 단어가 하나로 이어준다.

까뮈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대단한 작가여서가 아닌다.

읽을 수록 빠져들기에 나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싶어지는 것일까.

글의 아름다움이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주는 것 같아 자꾸만 빠져드는 것 같다.

시와 산문, 그 중간을 대표하는 작가가 알베르 까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백만장자를 꿈꾼다면, 레니게이드

레니게이드
댄 S. 케네디.리 밀티어 지음, 안진환 옮김 / 너와숲 / 2022년 10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달에 한권이상 꼭 읽으려 한다.

물론 매월 정기적으로 읽는 책들도 있다.

데일 카네기의 책들은 여전히 매월 읽는 책이다.

트렌드는 바뀌고 사람도 바뀐다.

나라는 사람도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가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며 살아간다.

단지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트렌드적인 책들은 변화된 나를 비교하며 사색하기에 좋다.

레니게이드(Renegade) : '이탈자' 또는 '변절자'라는 의미이지만 책에서는 무리에서 벗어나 앞서가는 이를 의미한다.

무리를 쫓아 하찮게 살 것인가,

이탈하여 폼나게 살 것인가!

레니게이드, 너와숲

기존에 많은 책들에서 말하는 내용들과 중복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도 있다.

짧고 명확한 설명. 비유하지 않고 요점정리처럼 명쾌하게 설명되어진 책이라 사족이 길지 않음이 좋았고 머니 피라미드에 대한 설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5%는 1%의 부유한 삶과 4%의 순조롭고 여유로운 삶.

머니 피라미드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5%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신은,

마녀의 눈에 침 뱉을 준비가 되었는가?

공격적인 질문이지만 리스크 없는 실행은 없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무엇이든 두렵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 늘 마음속에 잊지 않는 한 마디가 있다.

"Simple is the Best."

'단순한 것이(기본적인 것이) 세상에 유일한 것(최고)이다'라는 의미이다.

레니게이드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절대로, 결단코 처음부터 시작하지 마라.

레니게이드 148p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보다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인데 리스크를 줄이며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하려 했던 것이 큰 문제였던 것 같다.

한권의 책, 유명한 책이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조언을 하지는 않는다.

단 한 줄이라도 마음에 와 닿고 실행할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 책은 진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떠올린다.

'마녀의 눈에 침 뱉을 준비가 되었는가?'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ㅣ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Public Speaking and Influencing Men in Business

데일 카네기의 책은 항상 옳았다.

표현은 시대에 안 맞을때도 있었지만 그의 식견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항상 옳은 선택을 알려주었다.

자기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은 워낙 오랫동안 읽고 또 읽어서 다시 읽으면 읽을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을 읽을때마다 절실히 깨닫게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읽어왔고 주기적으로 읽는데도 새로울때가 많다.

이번이 데일 카네기 책 중 세번째 선택이다.

성공대화론은 늘 읽어야지라는 생각만 했었지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항상 다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은, 데일 카네기는 역시 옳다.

'성공대화론'이라는 말이 조금 진부하다 싶지만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방법론 같다고 표현하기엔 제목으로서 너무 길다. 많은 명사들의 실제 습관들과 성공적인 연설을 위한 과정들을 정리했지만 중간중간 필수적으로 정리해놓은 훈련법들은 사람들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에겐 참 좋은 팁들이다.

단순 대화에 훈련법이 왜 필요할까 싶지만, 목소리와 말투에는 많은 의미들을 나타낸다.

대화에 앞서 대화에 임하는 첫 인상은 대화의 결과를 앞지르기도 한다. 때때로 준비된 대화는 협상의 지름길이 된다. 그러기에 중요한 상황에 대비한 회의, 발표, 대화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말하기에 공식이 있다고 하면 진부할까?

지금까지 모든 행동과 과정에는 순서가 있었고 그 순서에는 그에 맞는 공식들이 필요하다.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현대는 답이 미리 알려져 있고 질문은 찾기만 하면 된다. 질문을 잘 찾으면 답변은 금방 따라나온다. 물론 과거의 인물들이기에 현재 나의 상황과는 다른면이 많이 있겠지만 훈련법과 다양한 방법들은 꽤 현실적이며 현대적이기도 했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말투와 목소리에도 높낮이가 있고 대화를 끌어가는 내내 한번도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지루할 때쯤엔 항상 웃게 하거나 또는 관심을 끌만한 것을 만든다. 그들이 모두가 다 성공대화론을 읽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은 분명히 성공대화론에 나온 방법들과 훈련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