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날 678 읽기 독립 2
이은서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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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끙끙 앓다가 일어난 ‘아픈 날’의 경험 누구나 있지 않은가? 책 “아픈 날”을 읽으며 몸이 아프니 괜히 쉽게 울적해지는 주인공의 마음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바쁜데도 돌봄 시간을 억지로 내준 가족에게 가졌던 미안한 마음도 떠오른다. 또 아플 때 누군가 건네 준 따뜻한 유자차 한 잔에 위로를 받은 기억도 새록새록 상큼하게 떠오른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비타민 시!’ 라는 말이 괜히 푸스스 하며 웃게 만든다.

  공감 가는 내용과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그림 자체로도 이 책은 완성도가 높은데, 그뿐만이 아니다.


  “아픈 날”은 바로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림책과 동화책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어린이 독자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한 쪽 씩 읽어 니가며 한 걸음씩 ‘힘센 독자’가 되어가는 걸  격려해주고 있다. 모르는 낱말의 뜻을 끝까지 고민해보게 한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굵게 표시해 두어서 이것만 찾아봐도 재미 있다. 책 속 보건 선생님이 쓰시는 사투리도 맛깔 나서, 독자는 다양한 종류의 낱말을 접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단어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낱말을 따로 억지로 외우는 것은 힘들고 재미도 없다. 이제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선물해 주어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읽기 효능감을 키워가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선물해 줄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아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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