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아시아 맞수 열전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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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맞수 열전>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수 열전'이라니 라이벌이 나올 것 같아 벌써부터 책을 읽고 싶어지는 피가 끓는 것 같지 않은가?  


  이 책은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비슷한 길을 걷거나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인물이나 단체를 비교하고 있어 참 흥미롭다. 거기다 지은이가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더욱 믿음이 간다.

 

   이 책은 기존의 서구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의 동아시아 역사를 조명한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다. 웬만한 역사적 인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오만이었다. 동아시아사를 들여다보니 아주 생경했다.


  예를 들어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 등의 '도미야마 다에코, 류샤오보, 저우언라이, 수카르노, 양칠성, 하세가와 데루, 오노다 히로, 가네코 후미코' 등 굵직굵직하지만 잘 몰랐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봤거나, 이름조차 못 들어본 역사적 인물들이 나와 재미있기 그지 없다. 


  우리나라 인물만 해도 여러 이유로 역사 교과서에 잘 다뤄지지 않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름만 익숙한 박헌영, 김마리아, 추근, 이삼평, 김충선 등이 그 예다. 뜻깊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여성들 편도 의미가 깊어 보인다.


  "고종 황제 vs 메이지 덴노(동갑내기 국왕, 조국의 근대화를 추진하다)" 편에서는 우리나라과 일본의 역사를 가른 이유가 뭘지 그동안의 궁금함이 해결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어떤 선택을 했건 '세찬 역사의 물결에 맞서 당당히 걸어간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미래에 혜안 어린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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