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1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한 번쯤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문제에 관해 곰곰히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진짜 조상을 찾는 슬기로운 방법』은 이를 주제로 하여 풀어낸 프랑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자 로랑 카르동 작가의 작품이다. 언뜻 보면 어린용 그림책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다. 


"이제 모두가 알이 닭의 부모인지, 아니면 닭의 자식인지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어느 순간 나또한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또한,  "그런데 저마다 생각이 달랐어요. 모두가 자기 말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지요."

부분까지 기막히게 인간 사회를 담고 있다. 


  성별, 색깔, 깃털 모양 등까지 따져가며 점점 자신의 조상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장면에서는 꾸준히 논란은 불러온 특정 인종, 민족주의가 묘하게 겹쳐진다. 

이렇듯 장면마다 묘하게 드러나는 풍자적인 면이 이 그림책의 매력이다. 


  답이 나오기 힘들어 보였지만, 이야기 막바지로 갈수록 닭 공동체가 슬기로운 방법을 고안해 민주적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마지막 장면이 정말 재미있다. (직접 읽어보시길!)

  각자 토론과 상상을 통해 창의적으로 조상을 만들어보고, 서로의 조상을 인정해가는 모습이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는 우리 인간 사회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가벼운 듯하면서, 심오한 철학적 사고에 빠져보고 싶다면 『진짜 조상을 찾는 슬기로운 방법』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이 책과 제목이 비슷한 전작 《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또한 흥미로워 보여 꼭 찾아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