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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인체 드로잉 - 해부학부터 옷 주름까지 배우는 ㅣ Collect 16
소은 박경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8월
평점 :
드로잉에 관심은 많지만, 얼굴 그리기에만 익숙해서 인물의 머리 부분만 매일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표현력’ 면에서 표정 50%와 몸짓 50% 비율이 차지하고 있다면, 몸을 못 그려 표현력에서 반이나 버리고 가는 것이다. 몸의 포즈, 동세로 표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영역을 놓치는 그 아쉬움을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그림을 그릴 때마다 거듭해서 드는 아쉬움에 고민하다, 어느 날 구원자처럼 다가온 책 『자연스러운 인체 드로잉』을 만났다! 부제 ‘해부학부터 옷 주름까지 배우는’ 이라는 문구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딱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

오랜 기간 사람을 그려온 저자분이 안내해주셔서 더욱 더 믿음이 간다. 막 인체 드로잉을 시작하는 초심자가 기본기 다지기에도 좋고, 그림에서 기술적인 향상을 원하는 분에게도 딱일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분들께 추천한다.
인체의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 분(feat. 모든 곳에 적용되는 기준이 시급해요
인체 그리기에 영향을 주는 뼈와 근육의 중요한 핵심만 쏙쏙 뽑아 보고 싶은 분(feat. 방대한 정보는 머리 아파요)
입체감 표현이 잘 안되어, 인체에 투시 원근감을 대입해보고 싶은 분(feat. 인체 드로잉 기본을 탄탄히 다지고 싶어요)
다양한 변수 속 주름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여 주름 형태과 강약을 살리고 싶은 분(feat. 상하의 소재별, 포즈별 옷 주름 예시가 궁금해요)
이 책은 비전문가가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남녀 인체의 ‘부위별, 방향별 구조’와 ‘도형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인체가 단순화되어 도형처럼 가는 것을 따라 그리면서, 인체 드로잉의 감을 잡아갈 수 있어 참 유익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사람 인체의 모든 것이 ‘도형’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의 눈을 씌워주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만큼 신기하게 세상이 달리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점인 이것이다. 완성된 작품만 보고 따라 그린다면, 단순 외형 따라 그리기에만 그쳐버린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려지는 과정을 마치 ‘영상처럼 장면별로 담아’ 놓아서, 책 하나로 그리기 유튜브 영상을 일시정지 해가면서 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나같은 초심자에게는 그야말로 딱이다.
요즘은 이 책을 끼고 매일 하나씩 따라 그려보고 있다. 내 그림을 한층 더 끌여 올려줄 든든한 조력자가 내 책장에 꽂혀 있어 든든하기 그지 없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분께 이 책 『자연스러운 인체 드로잉』을 적극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