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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바로 쓰는 AI,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송기상.신수범.전인성 지음 / 비상교육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때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소란이던 ‘코딩’이 교육계에 자리 잡고 나니, 곧 ‘인공지능’이 교육에 들어온다고 한다. 먼 미래 같기만 했던 SF적인 인공지능이, 무려 정식 교육과정 속으로 조만간 들어온다니 꿈만 같은 세상이다. 평소 나는 단순하긴 해도 인공지능 스피커, 시리 정도는 써보려 하고, 작지만 꾸준히 관련 이슈에 관심 정도는 주고 있었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과 접목해 연결해보려 생각해보니 머리가 멈췄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2022년에 막 나온 따끈따끈한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수업에 바로 쓰는 AI』이다. 책 구성을 살펴보면, 인공지능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인공지능의 생활 속 활용, 배경이 되는 인공지능 역사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뤄 주며 시작한다. 이렇듯 입문자를 위한 내용도 소개해주니, 나처럼 기초가 없는 독자에게도 참 좋아 보였다.
물론 그에 그치지 않고 중반부터는 주 내용이 되는 ‘데이터, 알고리즘, 머신러닝’ 등 관련 주요 개념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기초와 더불어 심화된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 초심자와 더불어 중급 이상에 도달한 사람도 선택적으로 참고하기 좋아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이 무엇보다 다른 인공지능 관련 책보다 가장 매력적인 점을 꼽으라면, 책 제목 『미래교육을 준비하다, 수업에 바로 쓰는 AI』에 상응하게 ‘교육’과 연계한 사례와 전략을 모아 소개하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수업 사례는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텍스트’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한 국어, 도덕 ‘좋은 말 vs 나쁜 말 분류’ 활동 소개
-‘이미지’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한 수학 ‘도형 분류’ 활동 소개
-‘오디오’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한 음악 ‘장구 장단, 단소 운지’ 확인 활동 소개
등이 있다. 이런 식으로 주요 인공지능 기술 개념을 수업 활동 예시와 함께 제시해 주고 있다.
덕분에 처음에 ‘인공지능 교육’이란 소식에 덜컥 멈췄던 머리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무심코 치솟던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거부감도 낮출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이런 식으로 교육 및 생활과 연결할 수 있구나’ 싶은 감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던 대로, 책 전반에서 인공지능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어 주고 있다. 그래서 ‘인공신경망, 은닉층, 퍼셉트론’ 등 익숙하지 않은 용어도 다수 소개되기도 한다. 책 중반을 넘어가면서 초심자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만큼 폭넓은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주고 있다.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기본 이해를 잡고, 감을 잡는 데 좋다. 중급 이상의 독자에게는 개념을 심화하고 활용 영감을 얻는데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책장에 소장해 두고 놓지 않고 생각날 때마다 반복해 읽으면, 인공지능 교육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인공지능 교육에 관심이 생긴 분들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