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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성장이 있는 차근차근 블렌디드 수업 - 초등 온라인 오프라인 혼합수업 적응기, 팁, 수업사례, 수업성찰
서영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5월
평점 :
갑작스럽게 닥쳐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격과 대면 수업이 혼재한 요즘 ‘온오프 혼합 수업’을 생각해 볼 때가 왔다. 다만 ‘블렌디드’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아가는 이러한 수업 형태는, 자칫 잘못 했다간 이도 저도 아니기 십상이다. 지난 일 년 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쫓기며 모두들 뒤돌아볼 새가 없었기에 죽인지 밥인지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 이제 대면 수업도 병행하고 새로운 형태에 좀 익숙해지면서 여유가 생겼기에, ‘과연 배움이 일어나고 있나?’ 라고 자문하게 되는 시기가 왔다. 이럴 때, 책 『차근차근 블렌디드 수업』 이 나와 반갑다.
이 책은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에의 비판적 성찰, 팁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단순히 고민뿐 아니라, 블렌디드 수업을 해온 과목별 실제 현장 사례가 담겨 있어 참고하기에 좋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과목에서 ‘블렌디드 수업’을 이렇게 진행할 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감을 얻게 된다. 단순히 상황때문에 억지로 블렌디드 수업을 이어가는 게 아니었다.
단적인 예가 대부분 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인 ‘수학’이다. 앱을 사용해 언제든 쉽게 수학을 배우고 게이미피게이션으로 흥미를 이끌어 내는 등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블렌디드 수업 형태를 ‘선택’할 뿐이다. 타고나는 재능 빨일 것만 같았던 미술 수업도 디지털 기기로 한층 더 활발한 참여와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 낼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의 맺는말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과 학교가 곧 플랫폼’이라는 것. 블렌디드 수업는 강제나 억지가 아닌 ‘선택’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살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