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세까지 쓰는 무릎 만들기 - 무릎 전문 클리닉의 20년 임상연구로 입증된
토다 요시타카 지음, 박재현 옮김 / 푸른행복 / 2020년 1월
평점 :
두렵다.
진심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100세를 바라보는 장수세대가 곧 도래(到來)한다니 말이다.
오래전에는 육십만 넘겨도 오래 살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제는 기대수명이 80세는 기본으로 가는 듯하다. 어느새 환갑잔치는 왠지 낯뜨겁기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의료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앞으로도 계속해 진보할 테지만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만 매달리는 게 아닌 건강하게, 느리더라도 곧게 허리를 편 채 나의 두 다리로 걸어 다닌다는 목표가 여간하여서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젊다고 자부하나 과연 내 무릎 건강도 자신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펼쳐 든 책이 바로 <100세까지 쓰는 무릎 만들기>이다. 6장에 걸쳐 무릎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진단하고서 평소에 궁금했던 무릎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에 관해 낱낱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혼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무릎 통증 완화와 건강에 도움 되는 근력 강화 스트레칭법을 중간중간 삽입하여 책의 이해도와 함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병원(정형외과)선택에 있어 고려할 점이나 의료인으로서 편하게 말하기 힘든 이야기도 가감 없이 들려주기에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색다른 특징 중 하나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요점정리가 되어 있어 필자가 강조하는 바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건강도서치고는 어렵거나 이해가 힘든 용어가 없어 읽기가 매우 편하다.
단 한 가지! 눈에 거슬리는 게 있다면, 분명 호불호가 갈리기에 한 선택이겠으나, (저자가 생각하기에) 본문의 중요한 문구에 별도로 붉은색을 입혀놓은 게 너무나 독해에 방해가 되었다. 눈도 아플뿐더러 시야가 분산되어 더 불편하였다. 예전에도 이러한 서적이 있어 고생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전반적으로 나의 기대치에는 한참이나 못 미치나, 그런데도 무릎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튼튼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평소 어떠한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 줘서 참으로 고마운 서적이다.
내 몸(신체)은 조금이라도 좋을 때부터 아껴야 하는 게 만고불변의 진리인듯하다.
끝까지 좋아야 진짜 좋은 것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