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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경제학 : 경제 개념과 원리 편 ㅣ 미니멀 경제학
한진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경제?
경제학?
學이란 단어가 붙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다수가 경제학을 어려워하고 힘든 학문으로 여긴다. 나 역시도 해당 분야를 수년간 배우며 만만찮았으니 말이다. 수학에 가로막혀 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대충대충 했던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고 갈수록 함수와 그래프만 많아지는 경제에 짜증과 한숨을 얼마나 번갈아 내쉬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미시와 거시분야로 나뉘는 경제학의 구분은 미로 속에서 길을 찾는 실험용 쥐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적이 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동네 아이도 이젠 한 번씩을 들어봤을 만한 기회비용과 한계효용 그리고 희소가치 등 자원 배분에 초점을 두고서 단골손님인 기업/가계가 시장이라는 틀에서 어떻게 최적화하며 움직이는지를 배우고 익혔다면, 거시에선 국가란 거대한(Macro) 존재가 등장하여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환율변동, GNP, GDP, 국제수지, 경제성장, 무역 등을 알게 해주었다. 세상의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준 고맙고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다.
물론 지금도 학문으로서의 경제는 수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난해한 과목이지만. ^^
<미니멀 경제학>은 이토록 어렵고도 고마운 경제학을 學의 입장에서가 아닌 실존, 생존(경제) 생활을 바탕으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손을 잡아 이끌어주는 도서이다. 2권으로 나뉘어있지만, 오늘 다룰 1권에서 경제학 전반(Micro+Macro)을 두루 소개해준다. 특히 뉴스 파먹기처럼, 생활 기사 속에서 찾아보는 경제원리 이야기는 흥미를 자극하여 끝까지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끝으로 복지와 혜택은 받고 싶지만 내 주머니에서 동전 한 닢 빠져나가는 것은 치 떨릴 정도로 싫은, 세금의 존재와 그 역할 및 원리에 대해 아주 큰 틀에서 소개하고 있다.
매우 묘한 것이 손가락질하고 꾸지람하며 제3의 입장에서 훈수를 둘 때는 그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척척 해낼 거 같지만 정작 그 위치(자리)에 서게 되면 그때의 현명함이 사라져버리는 게 투자이고 경제정책의 운용이며 큰 조직의 운영인듯하다. 소시민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