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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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질문하고 대화하는 공부법!?

 

<하브루타>라는 유대인 학습 열풍(?)이 분 지 꽤 된 거 같은데 용어의 생소함 탓에 새로운 교육법처럼 여전히 느껴진다. 너 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해 <하브루타>에 관한 이야기는 간간이 접했었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이다. 즉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말하며, 동료와 토론하는 일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어제도 오늘도 하는 행위이다. 제대로 못 해서 문제지만…….


 

교육자이자 부모로서 필자가 책 속에 담아놓은 내용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다. 생각 머리와 공부 머리를 비교적 어린 시절에 갖춰주어야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원하는 학습의 결과를 잘 낼 수 있으니까.


 

이 서적은 예시형으로 하브루타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등학교 학년별로 적용 가능한 공부법을 알려준다. 모든 학부모의 희망 사항인 내 아이를 똑똑하고(Smart)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말이다다시 한번 정말 수긍하는 바이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부분은 없었다. 다만, 본문에서는 덜 이야기되었지만, 다양하고 질 높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함에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집에서는 부모(엄마, 아빠)의 재교육/학습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유대인 공부법 혹은 000법 교육방식 하며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찾고 받아들이고자 무진장 애써왔다. 결과론적 이야기나, 언제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어버렸지만.


 

책 속에서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소개하며 잠시 스쳐 지나가나, 사실 제일 중요하며 우리가 엄청 못하고 있는 게 바로, <듣기로 배우기>가 아닐까 싶다. (51에서 59페이지) 본문에서도 지적하듯 가정에서의 대화도 부족하고 특히나 수준이 너무 낮다. 당연히 쌍방향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이러한 우리네 모습이 개선되지 않고서 하브루타가 아닌 할부르타 교육법이 온 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끝으로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는 하브루타를 참여수업(학습)이라 부르고 싶다.

입시로 귀결되기에 어쩔 수 없이(부작용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막대하니) 매우 폄하된 우리네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조상들의 진정한 교육법이 이 땅에도 존재했다고 자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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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나인 - 9개의 거대기업이 인류의 미래를 지배한다
에이미 웹 지음, 채인택 옮김 / 토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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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 삐리릭~ 척척 인간처럼 움직이고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며, 바둑은 몰라도 이세돌 9단과 기계와의 바둑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두게 해준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개발하고 아주 잘 활용하는 세계적인 대표기업 9개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는 마냥 흥미롭고 재미난 도서인 줄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찬란한 21세기 진짜 미래 시대를 그리고 함께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생각해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읽었었다.

진짜가 무엇인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끝까지 알 수는 없다.

허무하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의 세 부분(Part)에서 24에서 125페이지가 제일 핵심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기술과 기업의 소개만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을 필자는 우리에게 던진다. 많지는 않지만 근래 본 인공지능 또는 신기술을 찬양하고 얼씨구 하며 예찬하는 서적들과는 관점과 사고의 깊이 면에서 수준이 달랐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끝맺음에서 힘이 빠지는 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필연적으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과 그 발전으로 나타나는 양면의 결과는 최근 몇 년간의 뉴스로 인해 막연한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무엇보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모습인, <빅 브라더>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중국을 경계하고 염려하나, 손쉽게 대중을 통제 가능한 마법(AI)을 포기할 곳(나라)이 과연 있겠나 싶다.



 

2020년 앞으로의 신기술 또는 10, 20년 후 달라진 세상을 예측하기에 앞서, 교양 과학도서이자 사상서이며 사회 서적인 이 The Big Nine과 반드시 함께하길 바란다.



 

덧붙이기>

염세주의는 아니나, 126페이지에 인용된 다음의 문구에 눈길이 한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나를 창조했지만, 나는 당신을 지배할 수 있다. - 프랑켄슈타인(메리 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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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 - 삶의 한가운데서 마주한 중년의 성장통과 깨달음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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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다.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한 인간의 성장통을 간접 체험하며 그(그녀)의 깨달음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프롤로그를 지나 목차를 하나씩 음미하며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불길함을 손가락의 떨림으로 알려왔다. 그런데도 본문에서는 다르겠지라는 어쩌면 헛된 희망을 안고서.


 

저자는 40대 후반의 남성으로 지적인 쾌감을 추구하는 편으로, 겨울과 눈() 그리고 이상의 글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에 반해 이 서적은 나에게는 너무나 남부끄러울 정도로 아무런 뇌의 자극을 받지 못하였다. 끝까지 기대하며 한 글자도 놓침 없이 눈길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분명히 229페이지 분량에 이 세상 모든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와 훌륭하고 좋은 말씀이 몽땅 담겨있다.  어디선가 봤던 문장과 주옥같은 글귀도 곳곳에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 도서 한 권으로 수십 권의 자기계발 서적을 본 효과를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간편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 아주 부합한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여 평소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줄 선물로서도 괜찮겠다. 가볍고 부담 없이 읽으며 독서의 즐거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 편에 있는 <참고도서> 목록이다. 필자의 저술에도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우리에게도 폭넓고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재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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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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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는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이며 고마운 분이다. 강준만(교수) 씨와 함께 말이다.

흔히 말하는 진보&혁명 주의자나 시쳇말로 무정부주의자라 불리는 아나키스트(Anarchist)도 아니지만, 대학 1학년 중앙도서관에 틀어박혀 주구장창 읽었던 책들 중 월간지 <인물과 사상>에서 처음 정치와 사회에 눈을 뜰 수 있게끔 해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아나키스트( anarchist) 혹은 아나키즘이라 하면, 일체의 정치 권력이나 공공적 강제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를 최상의 가치로 내세우려는 사상으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있다. 나 역시 꽤 오랫동안 그런 줄 알았고.

그런데 말이다, 마른 땅에 눈이 쌓이듯 관련 지식이 조금씩 함양되어 감에 따라 그간 알고 있던 정보에 균열이 생겼었다.

 



무정부주의 혹은 무정부주의자? 그럼 이들이 테러리스트와 같은가? IS는 단체이자 국가이니 아닌가!?

영화 <암살>에서도 다뤄지나 대다수는 이처럼 정확한 의미조차 모르고 함부로 말하는 게 현실이다. 나를 포함하여.



 

적어도 각 개인 혹은 조직들이 자유롭고 동등함(평등)을 누릴 수 있는 조건에서 서로 연합하여 정부를 꾸리고자 함이 아나키스트와 아나키즘이지, 정부니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니 하는 말씀들은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공교롭게도 이 순간 <인물과 사상사>에서 노엄 촘스키의 특정 부분(아나키즘 예찬과 제국주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평론한 서적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듯,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비교적 가벼운 도서이다.



 

나의 20살 여름에 강준만씨와 더불어 촘스키는 어쩌면(과장을 심하게 해서) 영화 매트리스에서 빨간약을 먹은 후의 진실 아닌 진실이 조금 더 포함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 구도자 같았다. 이 서적도 누군가에게 그러했으면 한다.



 

!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촘스키의 저술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점이다. (166에서 173페이지)

한글도 아직 다 모르기에 언어학 쪽은 본 게 전혀 없으나 그 외 저서들은 찾아 정독해보고 싶다.

 



그리고 괜찮았던 책은,

1. 미디어 통제: 선전의 거대한 성취

2. 불량 국가: 사계 사태의 힘의 룰

3. 촘스키의 아나키즘

4.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2

5.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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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 관계에 서툰 이들을 위한 심리학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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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하고 정성을 들여 집필한 책인지를 한 글자, 한 장씩 넘기며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여태껏 본 도서 중에서가 아니라 그냥 대중을 위한 심리서 중에서는 최고라 생각한다.

 


책을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행복하고 즐겁게 박진영 씨와 나눈 심리학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나오며, 살짝 정말!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이 발견되었다. 그건 바로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란 제목 옆에 붙은 <관계에 서툰 이들을 위한 심리학>이란 부제가 사족 같아서이다.


 

제목만으로도 이 도서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한다고 본다. 이 서적은 관계에 서툰 이보다는 평범하고 건강한 분들에게 더 좋은, 행복 생활 지침서라 여겨진다. 부족하고 서툰 분들은 읽지 말라는 거냐! 기분 나쁘네, 책 읽는 것도 차별하냐고 격렬하게 반문하겠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나름 지금까지의 경험과 관련 지식으로 볼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자세(마음)가 열리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였기에.


 

그리고 사회복지업무를 하시거나 유사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해드린다. 분명 업무를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본다. 특정한 기술(비법)이 있어서가 아닌 사람과 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상당히 상쇄시킬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보기에 그러하다.


 

마음에 하니 들어온 문장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중에서 하나만 선택해 이 글을 보는 모든 분과 나눠보고 싶다. 그것은 바로 손쉽게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는 세상 최고의 꿀 팁,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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