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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평점 :
놈(노암) 촘스키는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이며 고마운 분이다. 강준만(교수) 씨와 함께 말이다.
흔히 말하는 진보&혁명 주의자나 시쳇말로 무정부주의자라 불리는 아나키스트(Anarchist)도 아니지만, 대학 1학년 중앙도서관에 틀어박혀 주구장창 읽었던 책들 중 월간지 <인물과 사상>에서 처음 정치와 사회에 눈을 뜰 수 있게끔 해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아나키스트( anarchist) 혹은 아나키즘이라 하면, 일체의 정치 권력이나 공공적 강제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를 최상의 가치로 내세우려는 사상으로 국어사전에 정의되어있다. 나 역시 꽤 오랫동안 그런 줄 알았고.
그런데 말이다, 마른 땅에 눈이 쌓이듯 관련 지식이 조금씩 함양되어 감에 따라 그간 알고 있던 정보에 균열이 생겼었다.
무정부주의 혹은 무정부주의자? 그럼 이들이 테러리스트와 같은가? IS는 단체이자 국가이니 아닌가!?
영화 <암살>에서도 다뤄지나 대다수는 이처럼 정확한 의미조차 모르고 함부로 말하는 게 현실이다. 나를 포함하여.
적어도 각 개인 혹은 조직들이 자유롭고 동등함(평등)을 누릴 수 있는 조건에서 서로 연합하여 정부를 꾸리고자 함이 아나키스트와 아나키즘이지, 無정부니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니 하는 말씀들은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공교롭게도 이 순간 <인물과 사상사>에서 노엄 촘스키의 특정 부분(아나키즘 예찬과 제국주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평론한 서적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듯,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비교적 가벼운 도서이다.
나의 20살 여름에 강준만씨와 더불어 촘스키는 어쩌면(과장을 심하게 해서) 영화 매트리스에서 빨간약을 먹은 후의 진실 아닌 진실이 조금 더 포함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 구도자 같았다. 이 서적도 누군가에게 그러했으면 한다.
아!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촘스키의 저술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점이다. (166에서 173페이지)
한글도 아직 다 모르기에 언어학 쪽은 본 게 전혀 없으나 그 외 저서들은 찾아 정독해보고 싶다.
그리고 괜찮았던 책은,
1. 미디어 통제: 선전의 거대한 성취
2. 불량 국가: 사계 사태의 힘의 룰
3. 촘스키의 아나키즘
4.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권 /2권
5.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