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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
백광현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음……. 독자입장(이란 거창한 말을 꺼내게 된다)에서 이 서적을 어떻게 평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분명 책을 읽어보면 268페이지 분량의 내용 곳곳에서 그간 몰랐던 점, 소홀히 넘겼던 점, 정확히 몰랐던 점 등등을 최대한도에서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많은 사안(이슈)을 다루고 있기에 별점 5개를 거뜬히 줄 수 있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http://www.ftc.go.kr)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경제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경쟁정책, 소비자정책, 기업정책별로 행하는 기본 시책에 따른 내용을 구분하여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설명한다. 하나하나의 목차를 보면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짧은 단문의 문장은 당장이라도 해당 페이지를 찾아 읽어보게끔 만든다.
그러나 지극히 법률가 중심으로 그의 눈높이에서(물론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쓴 도서란 느낌을 끝까지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의 지필 의도가 궁금해진다. 본인의 공정거래 관련 지식을 뽐내려고 쓴 글인지 아니면 법학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연관 지식이 없어도 비교적 수월하게 해당 정보 취득을 도와주려는 목적에서 작성한 글 인지 묻고 싶어진다.
여러모로 보아 전공 서적은 아닐 테니 이왕 교양서적을 표방했다면 리걸 마인드(legal mind)가 없는 일반인의 수준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개와 하는 일을 다룬 후 마흔 개 넘은 이야기보다는 줄이더라도 스토리 텔링식으로 주제를 풀었으면 어떠했을까 한다. 게다가 사실 파악에 왜곡이 없다면 진의, 선의, 기망(欺罔) 등등 법률적 용어나 관용어보다는 읽은 이에게 친숙한 표현으로 대치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