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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개정판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어쩌면 매우 오래되고 케케묵은 논쟁(이라고 하기엔 조금 과한 것 같고 아니라고 하기엔 여전히 말들이 많은) 거리인 스트레스는 과연 우리에게 백해무익한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또다시 꺼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는가에 따라 그 존재감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책이 바로 켈리 맥고니컬이 쓴 <스트레스의 힘>이란 책이다. TED 강연에서나 너튜브 및 유명하고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또는 강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필자의 전공을 살린 심리학에서 바라본 스트레스에 관한 논의를 꽤 심도 있고 흥미로운 말씀으로 들려준다.
정말 누구나 다 아는 뻔하고 뻔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목차를 넘겨봐도 뻔하고 뻔해 보일 뿐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1부 <스트레스의 재발견>과 2부 <스트레스 사용법>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만든다. 이런 서적이 주는 즐거움과 매력은 느껴본 자만의 것이기도 하다.
흔히 스트레스라고 통칭하나 사실 그 반응(결과)은 여러 가지 행태로 나타난다.
온갖 짜증, 불안함, 긴장, 불쾌함 등으로 머릿속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신체 능력까지 저하하며 심지어 몸을 병들게까지 한다. 그리고 보니 스트레스로 피폐한 생활을 하다 명상으로 삶이 바뀐 분들이 쓴 명상 관련 서적이 떠오른다. 2부에서 필자가 이야기하는 여러 기능론적 스트레스 사용법은 솔직히 독자에게 크게 와닿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1부의 반복일 수도 있고 또 다르게는 추상적인 말씀들이 많기 때문이다.
긴장감을 흥분으로, 위험을 도전으로, 위압감을 희망으로 등등 STRESS 이 6단어로 표현되는 이 좋지 못함을 정신과 육체의 건강함과 성숙함을 위해 관점의 전환을 강조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더욱더 그러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1부에서 통념을 조금은 깰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이 도서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