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호걸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4
정진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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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기획물 1권에서부터 느낀 바지만, 청소년 혹은 아동을 위한 우리 고전 새로 읽기라는 타이틀의 도서로 볼 때마다 새롭고 와닿는 느낌이 새삼스럽습니다. 이번에는 4번째 이야기로 일명 호걸 소설이라 불리는 박씨전, 홍길동전, 조웅전을 담고 있다. 호걸(豪傑)은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고 기개와 풍모가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니 제목만으로도 개략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안다고 해도 직접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게 고전의 묘미 아니겠는가!



 

박씨전은 다들 잘 알다시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박씨 부인 영웅담을 그린 소설이다. 영웅담이라고 하나 처참한 현실에서 허구성을 가미한 것으로 조금이라도 위안으로 삼고 싶은 우리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야기라 씁쓸할 따름이다.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보면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 오랫동안 가시질 않았으니…….



 

또한, 홍길동전은 세간에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다. 읽어보지 않는 분들도 율도국, 활빈당 그리고 저자 허균은 상식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게다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하는 구절은 개그와 풍자의 소재로 널리 사용 중이라 더더욱.



 

세 번째 이야기인 조웅전은 사실 낯선 작품이었다. 학창시절 봤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배경은 중국 송나라 시절, 조웅이 겪는 위기와 이를 극복하고 태자를 구해내는 영웅담을 그린 작품이다. 살짝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은 꿈을 통한 초월적 존재들의 도움으로 자수성가(?)식 무언가를 이루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도긴개긴이지만.



 

이번에도 전작들처럼 수준에 맞춰 아이와 함께 읽고서 독서 토론 수업을 하기에 정말 알맞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학습 교안으로 참고해도 좋을 만큼 수준이 높고 꽤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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