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 - 마음을 읽고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의 무기
서상원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아……. (깊은 탄식이 길고도 깊게 나왔다)
너저분하게 나열된 목차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349페이지를 닫는 순간까지 여러 생각이 지나갔다.
아직도 000 출판사에 매우 죄송하고 나의 독후감 발자취에서 큰 오점과 깨달음을 준 000책이 떠올랐다. 당시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본문의 내용과 통일성 없는 구성 등에 얼마나 화가 났던지 씩씩대며 혼잣말로 궁시렁거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때의 경험이 나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모든 작가는 최선을 다해 저술하고 출판사는 열정을 가지고 한 권의 도서를 찍어내는 거니 나의 기대와 수준에 미흡한 책은 있을지언정, 그 자체가 엉망인 것은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설령 그러한 책이 있다고 해도 그 속에서도 배울 점이 분명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서설이 너무 길었다. 각설하고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란 이 도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또 다른 의미의 심리학 백과사전서적이다. 인문학의 한 분야인 심리학을 차근차근 심리용어를 풀어낸 핵심주제로 사람에 관해 설명하고 분석하며 이야기해준다. 가볍게 기존에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환기(喚起)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이쪽 부류에서 나름 독특함이 상당한 일본에서 출간된 저서들을 필자가 꽤 참고한 거 같다. 참고나 인용한 부록이 없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란 관계심리에 관한 서적을 읽고서 그간의 친구 사이를 다 끊어버려서 엄청나게 후회된다는 독자의 후기 글을 보고서, 같은 내용을 본 게 봤나? 어째서……. 란 의문이 끊임없이 계속되었던 적이 있다. 생이 끝나기 전에 나 역시 이 책과 함께 심리학을 꼭 접해보길 권하나 이를 체화하는 것은 오직 당신의 몫이자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