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이실직고하자면 정품을 사고 올바른 유통 채널로 미디어를 사야 하나, 지난날 수많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를 거미줄 바닷가에서 찰랑찰랑 소리 내며 맘대로 가져다 이용했었다. 그래서 당시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한 너무나 잘생기고 멋쟁이 선수와 하키경기에 푹 빠져서 단풍국에 직접 가 하키를 구경하고 입고 다니지도 못할 옷들을 잔뜩 사 오기도 했었다.



 

<분신>도 누구의 작품인지 소설인지도 모른 채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드라마로 먼저 접했었다.

~~ 재미있네. 이야~~

……. 우리네 드라마도 이렇게 좀 만들었으면~~~ 하며 짧은 단편이었지만 꽤 몰입하고 재미있게 봤었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대표작가가 쓴 이전 판 제목 <레몬>, 개정판 <분신>이 인연인지 이번에는 도서로 내게 다가왔다. 필자의 양력도 직접 찾아보는 정성을 쏟으며 말이다. 하도 극찬에다 성예가 높아서 굳이 나까지 지면 낭비는 하지 말아야지.



 

의학 스릴러? 과학추리소설? 심리 추리소설? ……. 그냥 흥미로운 추리소설이다.

이게 양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느낌이다.

다만, 시대의 물결(방향성, 흐름)이 있는지라 생명 과학(체세포 연구를 통한 궁극적인 인간 복제)문제나 A.I로 인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 도서가 살짝 더 특별해 보이긴 한다.



 

5페이지를 펼치면 주인공 마리코와 후타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나의 주체에서 갈라져 나온 분신으로서…….



 

573페이지라는 두꺼운 분량에 선뜻, 작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을 빼고는, 이 도서를 추천하기도 손에 잡기도 부담스러울 분이 꽤 있을 거 같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순간 흠칫했었으니.




언제부턴가 저어기 저쪽 섬나라 문학 작가들에 관한 관심이 끊어져 버려 많은 시간이 흐른 거 같다책장에 손때 가득가득 찬 책들과 해마에 저장된 이름이 에쿠니 가오리,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뿐이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씨도 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