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가정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1
엄예현 지음, 김용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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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을 미래를 담는 그릇이라며 <고미담>이라고 정한 제목이 입에 착착 감기며 순우리말처럼 귀에 너무 편하게 들린다. 고전 읽기라고 했지만, 학창시절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한 번은 본 소설이기에 어렵고 낯섦보다 익숙함에서 오는 친근함이 찐하게 묻어나오는 책이다.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 그리고 조생원전 이렇게 세 편이 수록되어있다. 솔직히 책을 읽지 않고서 내용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다. 분명 다 아는 것 같은데 어물쩍대게 만든다. 그럴싸한 변명을 하자면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거다.

 



장화홍련전을 비롯한 각 내용을 요약하자니 나의 서평 방식과는 너무 달라서 어색함이 한가득 밀려온다대표적인 가정소설이자 목적(의도)소설(? 지어낸 명칭)이다.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는 대충 넘어가 문제집을 통해 줄거리와 일부분을 익혔던 기억이 난다.

 



이 도서는 단순히 고전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맺지 않고 아이와 혹은 가족들과 함께 담소를 나눌 소중한 기회를 일부러 제공해준다. 장화홍련전 등 최대한 쉽게 풀이한 한글판 뒤에 부록 편이라고 하여 각 소설에 대한 배경지식 등을 알려준다. 게다가 <고민해 볼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 같은 Part는 책을 재독할 수 있게끔 좋은 역할을 한다. 특히 말미에 나오는 <토론하기>에서 던지는 질문은 난도가 상당하여 부담감에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1)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2) 아들과 딸이어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3)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이고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나?

쉽지는 않겠지만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라면 가족 간의 대화 소재로 활용해도 좋을 거 같다.

 



앞으로 장끼전, 토끼전, 홍길동전, 허생전과 춘향전까지 계속해서 연속물로 출간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역사 배경지식도 함께 배우며 삶의 좋은 이치(권선징악 같은)를 자연스럽게 전해 줄 수 있는 이 같은 고전문학이 앞으로 우리 곁에 더 자주 머물렀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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