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세계사 - 마흔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역사지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천하무적……. 마흔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역사지식>이라며 도발적으로 표현한 표제와 소개말은 비록 세계사를 다루지만, 국내역사에 적용해봐도 될 만큼 아주 유용하고 흥미로운 글로 두툼한 책을 한 가득 채우고 있다. 굿~~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얼마 전 리뷰한 책에서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 개인의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창한 바와 같이, 이 서적도 단순한 읽기가 아닌 폭넓은 관점에서 제대로 읽고 미래를 선도하지는 못해도 뒤처져 도태되지 않도록 함에 일조하고 있다.


 

역사서를 볼 때 학자는 아닐지라도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 위주로 저널리즘 성향인지 아니면 작가의 해석이 가미된 해설서인지를 계속해서 눈여겨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강준만 교수의 관련 저서들과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란 책이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뭐가 더 좋다는 개인차가 있기에 논외로 하고 말이다.

모토무라 료지교수의 이 저서도 충분히 훌륭해 보인다. 다만, 제목과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지식이 희박한 독자라면 무척이나 힘든 책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종교 이야기지만 저자의 의도와 달리 우리 땅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워 입을 다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서의 목차 7번째 <현재성>에서 다룬 내용은 다소간에 주관이 섞여 있어도 충분히 눈여겨볼 것들이었다. 이맘때면 으레 등장하는 2020년 한국/세계 경제 예측이라며 나오는 서적들보다 정치와 경제를 더 잘 예측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어 슬쩍 적어본다.

가격을 우선 책정 후 제본과 편집을 한 것 같아 불만족스럽다. 가독성이 엄청나게 나쁘며 목차와 본문에 사용된 흐릿한 붉은 색채는 정말 내용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역사는 고리타분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생한 삶의 현장감이 묻어나는, 여행자에게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누군가에게는 깨달음을 주는 훌륭한 학문이며 꽤 쓸만한 도구이다* (서문 중에서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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