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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9년 10월
평점 :

<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정말?
소개 글을 언뜻 보긴 했지만, 심리상담서 같은 느낌을 제목에서부터 지울 수 없었다.
서문과 목차를 볼 때까지도 그냥 그렇고 그런 글인 줄 알았다. 그러나 한 장씩 툭툭 넘기며 2시간 남짓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구성이 참 좋다.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보였으나 1초, 2초, 3초에서 시작하여 하루와 한 달이 지나고 1년 그리고 평생이란 時間의 흐름을 하나씩 집어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어느새 호흡을 같이하게 되었다. 이전에 이와 같은 구성이 있었던가는 모르겠지만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두루두루 어디서 들어봤거나 익히 알던 내용이지만 읽어가며 메모하고 밑줄을 긋게 되는 건 아는 게 아는 게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역시나! 안다고 끝이 아닌 지식을 통해 나의 태도에 미세한 변화라도 생겨야 하니까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내용 그대로 구성만 완전히 뒤집어 버리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물릴 정도로 언제나처럼 사용되고 필자도 적었듯,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1초로 할 수 있는 것과 일어나는 것들을 종종 거론하곤 한다. 분명 충격적이고 내면에 커다란 파문을 준다. 19 페이지를 읽은 순간 그러했다. 찰나가 너무나 소중하게 여겨졌고 지금에 최대한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나 점점 뒤로 갈수록 앞에서의 감동과 열정은 조금씩 빠져나갔다. 내 잘못도 아니요, 지은이 탓도 아니다. 50년, 75년, 평생이 주는 여유와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급할 때와 여유 부릴 때를 알았고 즐길 때와 즐기지 않을 때를 알았다.
힘을 써야 할 때와 아낄 때를 알았다.
기다릴 줄 알았고 최적의 기회를 포착할 줄 알았다.
이는 모두 충분한 시간의 여유와 긴 호흡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이 서적을 관통하는 문장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