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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무 살 - 여자 나이 마흔 또는 오십에 찾아오는 자기발견에 대하여
에이미 노빌.트리샤 애쉬워스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소개 글을 이미 봤었지만, 제목과 표지를 보며 으레 지금껏 봐왔던 여자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무슨 말이냐면 여자니까 혹은 여자로서 어쩌고저쩌고 우린 이렇게 살아왔고 그러니 손쉽고 편히 살게끔 앞으론 누가 날 도와줬음 좋겠어요라는 부류의 책인 줄 말이다. 성별을 떠나 정말 싫어한다.
왜 계속 은근히 여성들이 스스로 수준이 낮은 존재라고 아주 은근히 암시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러나 <두 번째 스무 살>은 달랐다. 아무 이유 없이 중년이란 말에 딴지를 걸고 두 번째 스무 살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님을 읽으며 공감하고 알았으며, 여자 혹은 엄마가 아닌 성숙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인생을 알차고 보람있게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특히 실시간 대화하듯 오른쪽 페이지에 사전 인터뷰한 여러 명의 이야기가 독서를 함에 있어 즐겁게 하고 시간을 아주 많이 단축하게 해주었다.
욕심인지는 몰라도 이 도서는 여성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적 소개와 색상에 거부감이 없다면 더 많은 분이 봤으면 좋겠다.
나이 듦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면서 100세 인생인 오늘날, 삶의 종착지에 다다른 열차가 아닌 절반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힘차게 <두 번째 스무 살>을 시작하려고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고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자기만의 삶을 찾기 위한 여정 중 필요한 글귀를 발췌해보았다.
<소셜 미디어를 쉬어야 할 시간인가? > 75에서 79페이지 중에서
소셜 미디어상의 정보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이 세상 모두가 완벽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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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는 우리 삶에서 거짓된 ‘완벽한 필터’를 만들어내서 모든 사람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불가능할 만큼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