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 300명 국회의원, 2,700명 보좌진 그 치열한 일상
홍주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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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고르는 취향이 때로 상반되기도 한다. SF같이 완전 공상과학 쪽이나 지극히 현실감이 살아있는 걸 선호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 책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는 읽기 전부터 상당한 끌림을 받았었다. 적지 않은 기간인 10년 동안 국회에서 일하며 국회의원들의 일면을 몸소 체험하며 꽤 상세하게 담았기 때문이다. 이런 게 알려져도 되려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당연히 더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그들의 눈높이가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 같은 서적들이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많지 않은 분량에 엄청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적지는 않지만, 막연히 정치는 나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고 국회와 국회의원들은 서로 삿대질하며 떠들고 놀다, 자명종이 울리면 언제 싸웠냐는 듯이 서로 웃으며 밥 먹으러 가는 모습만 TV를 통해 보아온 독자들에게 매우 신선하고 시야를 넓혀주는 서적이다. 조심스럽긴 하나 이를 통해 구태스레한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꿔줄 수도 있으리라 본다.


 

평생토록 수많은 경험을 하고 여러 일을 해도 그는 자기가 익히고 경험한 것 이상은 인지 한계를 느낀다는 이야기와 함께 아무리 욕해도 우리 사회 유권자의 평균 수준을 보여주는 게 여의도의 모습이다는 필자의 말씀에 매우 동의를 표하게 된다.


 

지은이가 최대한 어려운 용어는 자제한 듯하나 어쩔 수 없이 내용 곳곳에서 일반인에게는 조금 힘들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있는 국회의 모습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대학생들의 교양서로도 매우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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