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으로 풀어보는 세계의 구조 -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물리학적 설명
마쓰바라 다카히코 지음, 한진아 옮김 / 처음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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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철학 중 어느 쪽을 좋아하니 또는 선택할래? 라고 묻는다면, 살짝 고민하다 은근슬쩍 만만해(?) 보이는 철학을 선택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 있을 거 같다. 바로 내가 그랬으니 말이다.

벡터(vector)가 싫어 경제학으로 도망 오니 벡터가 다시 이름만 바꿔 매트릭스(Matrix)와 미분(differentiation)이 떡하니 기다리는 형국이었니. xyx, y, z의 차원의 공간에서 놀다 보면 어느새 수학과 경제 그리고 물리학과 철학은 만나게 된다.


 

형이상학이나 형이하학이나 그 출발점이 다를 뿐 지향점은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를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리학을 쉽게 정리하며, 저자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여 법칙을 찾는 학문이라 한다.

이를 위해 세상의 구조를 설명하려 온갖 수식과 공식을 적용하면서 말이다.


 

필부필부라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다. (농담이다)

세상 아무것도 모르면 아 신기해, 놀라워라고 할 것을 화들짝 경기(驚起)를 일으킬 만큼 더 복잡하고 힘들게 하는 게 물리학이지 싶다. 그래도 알면 또 신통방통한 녀석이 바로 자연과학의 세계이기도 하다.

일곱 빛깔 무지개가 뜬 하늘을 보며 빛의 굴절과 파장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저 멀리 우주 공간과 아름다운 별을 보며 찬란한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이 학문 덕분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7(목차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자론 이야기였다.

문과생이었으나 이과생이었던 친구 덕에 모르는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주위엔 외계어 혹은 말장난처럼 들리는 양자물리학이 참으로 재미나게 느껴진다. 그중 압권은 <슈리 딩거의 고양이>이다아직도 이해를 한 건지 내가 책을 읽은 건지 책이 날 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물리학으로 풀어보는 세계의 구조>란 이 도서는 물리학의 세계를 확실히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일반인의 눈높이게 맞게 친절히 설명해준다. 터무니없이 수박 겉핥기식도 아니다. 그래서 평소 이 방면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조금은 파생된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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