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찰자는 나다 -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나눔
임종대 지음 / MiraeBook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나눔>을 목표로 내면의 시야 넓히기 위한 서적이라 그런가 기대한 것과 달리 책의 제목에서 오는 느낌과 저자의 의도를 쉽사리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쉰 가지가 넘은 소주제로 역사, 종교, 천문학, 철학, 자연과학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봐도 교양 상식 백과사전 같다. <나의 관찰자는 나다>라는 심리 서적에 쓰일 법한 제목으로 인해 착각한 독자에게는 당황스러움과 적잖은 실망감을 선사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종합 백과 사전식의 책을 원하지 않는 부류도 있으니 말이다.

분명 색다른 지식을 제공하고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되지만 지은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내공을 키우기 위한 힘은 이 책 한 권으로는 너무나 부족할 듯해 보였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든 느낌은 정말 형이상학에 대한 한없는 동경심으로 이 서적을 저술하고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인생을 한 권의 책이라며 경전에서 진리를 탐구하기를 권하고 자연의 이치를 數理에서 찾는 흔히 디 못해 식상할 정도의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의 수긍은 이끌어 낼지라도 빠져들기엔 힘이 부족해 보였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시발점으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잘못도 분명 있겠지만 일정 부분 난해하다 못해 산만하기까지 한 목차의 구성과 소주제들의 글은 찐한 아쉬움으로 계속 남는다. 그리고 논문은 아닐지라도 간단한 참고문헌만 있을 뿐 각주와 인용 표시가 많이 생략된 게 무게감을 한층 더 살리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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