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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십수 년 전부터 인터넷 혁명으로 4차 산업? 5차 혁명이란 말을 보고 들어왔지만 내 삶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 아니 적응을 너무나 잘해서 인지 빠르게 달라지는 기술과 문화의 충격은 별로 없는 듯하다. 스스로 대견스럽다. ^^ 하지만 일상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과거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느낌을 이젠 5년 정도로 당겨도 될 만큼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적응이란 것도 뛰어나서가 아닌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란 것을 깨달으며 말이다.
개그맨들의 유행어 띄우기같이 특정 상품이나 기업의 홍보 등을 위해 교묘하게 사용되는 게 신조어라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포노 사피엔스>란 용어가 어느새 대중적인 말이 되어버렸다.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지소미아란 단어처럼 말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란 말이 있는데 뭐하러 영어 축약해서 말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아무튼. 이 책의 서두에 잠깐 언급되나 좀 더 자세히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이 단어를 알면 경제학을 배웠거나 경제의 기초개념을 알고 실물경제에 참여하는 대다수 분은 책을 다 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본 서적은 수많은 그림&도표의 활용과 시원시원한 활자로 아주 친절하게 디지털 경제 및 그에 따른 사회문화 현상에 대해 알려준다.
포노 사피엔스란, 휴대전화를 뜻하는 Phono와 생각과 지성을 뜻하는 Sapiens의 합성어인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빗댄 말로써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세대를 말한다. 99.95% 정도지 싶다. 즉 남녀노소 불문하고 신체 일부라 생각될 정도로 중요한 기기라 본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정보전달로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등 장점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디지털 치매 증상이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우울해하며 심지어 공포증세까지 보이는 이른바 노모포비아 증상도 좋은 면과 더불어 많이들 경험하고 있다.
이를 노모포비아(Nomophobia)라 하며 노(No) 모바일과 공포를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줄임말로 스마트폰 금단현상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점점 부작용에 더 시달리는 거 같다. 의식하지 않음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지지 않으며 책 보는 시간까지 상당 부분 잠식해버렸으니.
필자가 목차에서 다루고 모두가 꿈꾸는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가상 공간>이 또 다른 현실인 세상에서 승자가 되는 법은 결국 입이 아플 정도로 다룬, 나(인간)를 중심으로 가장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산물(가치)을 만들어내어 살아가는 것이다. 참 쉬운 일이다. 기억력과 부지런함 등 나의 많은 능력을 똑똑한 기계에 중독되어 잃어버리고 있는 나에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