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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
양동현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일이란 무엇일까?
일이란 가치를 증대시키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 필자는 정의하고 있다. J(줄)의 개념으로 친절하게 말이다. 물론 이어지는 경제학에서 나오는 부가가치의 설명이 더 와 닿지만 말이다.
감히 이 책은 너무나 본인의 지식을 뿜어내고자 노력한 티가 많이 나서 읽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가득하게 되는 모든 경영학 서적들의 요약서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 모임에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학생 여러분 어쩌고저쩌고 이러코저러코하는 훈화 말씀 같은 느낌이다. 또한, 대학교 일반교양이나 전공수업 강의에서 내리 책만 주르륵 읽던 모 교수님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이 서적이 별로 거나 나쁘다고 말하기는 분명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 친화적이고 깊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언제나처럼 전문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복잡한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치고 알고 보면 별 내용이 없다. 수많은 용어의 설명과 그럴듯한 해설이 있다 해서 마냥 좋은 책이라고 하기 어렵듯이.
그리고 무엇보다 1부의 인생에 대한 생각과 3부의 사회생활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50대 이상의 아주 구린 담배 냄새를 풍기며 포마드 기름을 듬뿍 바른 머리에다 단정하게 입은 셔츠를 배바지에 쏙 집어넣은 중년의 신사가 그려졌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며 지식과 지혜로움과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음을 또 한 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