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특서 청소년 에세이 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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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

나 역시 몹시 피곤하고 힘들 때 제일 좋아하는 행동이 멍~하게 팔자 좋게 늘어진

고양이처럼 늘어져있는 것이기에 제목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책이다.

제목만으로 책을 고른 후 엄청난 실망감을 맛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청소년 문학이라는 조금은 낯선 장르라 아......... 역시나 가 될뻔했으나

이상권 작가의 쉬운 문체와 동네 아저씨 혹은 선생님과 동동주 한 잔 하며 몇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몇 번을 되새김질한 아주 특별한 에세이였다.





공감과 소통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를 읽는 내내 느끼고 또 느꼈다.

괜히 눈시울도 붉어지고 말이다.

초중고를 지나오며 비슷한 경험의 배경이 있어서 인지 '그래 그랬었지'

'나도 딱 저랬는데 ㅎㅎ' 하며.

무엇보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많은 울림을 주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누군가가 싫거나 좋고 무엇인가가

짜증 나거나 그냥 그랬다. 그냥 말이다. ^^

하나하나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좋아도 이래서 좋고 싫어도 저래서

싫다고 해야 하는 것보다 때론 이 마법 같은 말이 하고 싶어 졌다.

그냥~ 그냥!







그리고 어느덧 후배와 동생들이 많아져 버린 요즘, 시쳇말처럼 전하는 '입은 무겁게 닫고 지갑은 가볍게 열어라'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인데 나 역시 모두들의 바람처럼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어른으로 남고 싶다.

내 어릴 쩍 꿈은 좋은 어른되기는 절대 아니었지만 20살을 넘어가며

순간순간 꼰대와 덜 꼰대의 사이에서 왔다가는 모습을 보며 좋은 어른 되기가 쉽지

않구나를 매일 체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도 못한 채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우리 모두에게 진정으로 꼭 추천하고 픈 서적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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