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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ㅣ 아시아 문학선 20
리희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2월
평점 :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정말 호기심 하나로 선택한 도서 ^^
아직도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닌 정말 멀고도 먼 곳, 북한소설이라는 것 때문에 시간을 내어 읽어봤다.
솔직히 내용은 그다지 힘들지도 색다르지도 않은 그곳의 일상을 다룬 지극히 평범하였다.
다만 단어 뜻 풀이가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러시아 소설 읽는 기분이 살짝 났다.
이름이랑 연관된 인물관계를 A4용지에 적어가며 봐야했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말이다. 물론 그 정도로 난해하거나 한 단어는 없었지만,
북한과 점점 괴리감이 생기고 있음을 책을 통해 또 실감했다.
사실 엄청나게 이질적이는 않지만 확실히 우리의 옛말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책은 소설이라고는 하나 다큐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서
뭔가 색다른 점이 확실히 있었다. ㅎㅎㅎ
아직 많이 정제되지 않고 어색한 듯 투박하나 북한어(?)를 통한 이성사이의 감정 묘사는 확실히
새로운 맛이 있다. 뭐랄까 시쳇말로 모쏠남과 모쏠녀가 만나서
표현하듯이 말이다. ㅎㅎㅎ
일부 대사를 발췌하자면,
"고와서! 에그, 요런 독한 걸 어느 놈이 데려가겠는지.........."
"호호, 저런 독한 사람한테 어느 처녀가 시집을 오겠는지......."
" 나보고 자꾸 너,너....하지 말라요."
"그럼 나라루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하라는 거야?"
" 초급단체 위원장 동지지......"
"사람들이 있을때는 그렇게 불러도 우리 둘만 있을 때는 그렇게 못 부르겠단 말이야.
내가 한 번 못한다면 못해......."
개인적으로 쉽게 권할 수는 없는 책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음 좋겠다.
단어 뜻 풀이도 필요없을 정도로 말이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북한관련 책을 선택할 수 있을까? ^^

단어풀이와 뜻풀이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