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베티 도슨 지음, 곽라분이 옮김 / 현실문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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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의 저자 베티도슨은 자위를 자기애로, 자신을 사랑하는 즐거움의 성행위로 보았다. 그녀는 자기성애를 다양한 성의 또 다른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였다.

베티도슨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실천가였다. 1968년 에로틱 미술인 남녀의 성애를 다룬 그림을 뉴욕 갤러리 개인전에 전시하며 사람들은 모두 섹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위가 여성해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것 확신하였다. 그 후 자위하는 두 그림을 전시 하였을 때 성적 억압은 자위의 억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자위는 성적억압을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임을 깨달았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 ‘전미 여성기구’에 가입했고, 성의식화 그룹을 일 년넘게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갖고 함께 대화 나누었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이 양성애자 인 것을 알고 모두에게 성적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 내 자신이 자유롭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리고 지적인 여성그룹을 토론으로 이끌었다. 1973년 바디 섹스워크숍을 일주일에 한번 4회 모임 갖는 것으로 4년간 로라와 이끌었다. 5년후 모임을 성격이 혼자 진행하지만 친구의 도움받고, 인원은 15명, 주말에 모이기로 윤곽을 정했다. 이 모임이 성억압을 불식시키는데 일정한 기여를 했고 남녀의 성생활에도 큰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에는 개인교습을 시작했고 1시간짜리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하였다. 남성 바디섹스워크숍을 이끌고, 해부에도 참여하고, 뇌파검사로 자위가 유쾌한 명상이라고 증명하고, 이분야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베티도슨의 열성에 높이 박수를 치게 된다. 50대 중반에 재채기 할 때 오줌을 싸게 되어 한 달간 질근육 훈련을 하게 되어 요실금을 치료하게 된 이야기는 성과 건강한 삶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난겨울에 혼자되신지 13년이 되신 시어머니가 요실금수술을 하셨는데 그때 친정어머니가 저에게 시어머니가 혼자되셔서 그렇다면서 불쌍하시다고 잘해드리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다.

정말로 자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사람들이 성충동이 올 때 자위로 해결하면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성이란 은폐되어야하고 더러운 것이 아닌 건강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행위로 깨닫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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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을 기다리며 - 개정판
마사 베크 지음, 김태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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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이 ‘Expecting Adam’의 expecting(임신한) 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해석으로 보나, 이 책 내용 전체적으로 보나 아담을 임신하면서 변화하는 자신과 남편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아담을 기다리며’ 보다는 ‘아담을 임신하며’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힘들게 입덧을 하며 여러 가지 자신의 상황 속에서 아담이라는 다운증후군 소견이 있는 태아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는 여러 가지 과정을 그린 글이었다. 주인공 마사가 이제껏 미국 백인 중산층 엘리트로서 앞 만보고 목표를 향해 추구하며 살았다면 임신 후에는 현재를 즐기며 지금 이 시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입덧이 심한 마사의 이야기를 읽고 있을 때 나도 입덧하던 힘든 때가 생각이 났다. 

 마사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지만 임신 중의 불났을 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과 남편과 떨어져 있었을 때 같은 곳에 있는 것처럼 그 곳이 보이는 신비스러운 ‘보이기’와 등을 경험하면서 종교를 갖게 되었다. 기독교에서는 ‘보이기’를 ‘비몽사몽간’에 라든가 ‘환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을 가끔 경험하는데 나와 남편에게도 그런 경험이 12년 전에 있었다. 남편이 교통사고를 냈었는데 내 꿈에 남편이 사고 났었을 때 시아버지 죽음에 대한 원망과 불평의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남편이 차문을 열고 나오면서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마음속에 생각한 것이 나타났었다. 그래서 나중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사고 당시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부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그런 일을 많이 듣고 경험하고 자라서 그 일이 신비하거나 불가사이한 일이라고 느끼지 않았었고 그냥 평범한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서로 어려운 상황을 공감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시어머니가 자신은 그럴수록 더 열심히 움직여 일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읽고 미국에서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가 뱃속아이가 다운증후군일 것 같다고 하자 그 아이에 대해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의 장애 정도에 대한 궁금증과 안 좋은 일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였었다. 그러나 임신한 엄마들은 정상아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아기를 낳기 전까지 정상분만에 대한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자신의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사는 주류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남편인 존은 자녀양육과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부인인 마사의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참 좋은 남편이었다. 물론 존이 일본에 남아서 영어강사를 하던가 해서 미국에 있는 두 자녀를 양육하는 부인에게 양육비와 생활비만을 보내려고 한 점을 제외하면 그런 남편을 둔 마사가 부러웠다. 이렇게 남편이 아이 돌보기와 유치원에서 자원봉사, 세탁, 음식만들기, 청소 등을 아내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공동의 일로 여기모습이 좋아

 아이큐가 160이상인 미국 백인 중산층 교수집안이 다운증후군아이를 맞이하는 이야기는 사뭇 다른 가족과 다르지 않았다. 가족들의 체면과 허례로 채워진 겉모습이 무너지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남편 존과 친정아버지의 우는 이야기에 나도 눈물이 났었다. 그것을 읽으면서 나와 친정어머니와는 울면서 시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같이 나누었지만 남편과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자신의 심정을 같이 나누는 경험은 그 경험을 나누는 사람간의 관계에 어떤 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고 그 경험으로 인해 그 전보다 둘 사이가 훨씬 친밀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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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강수돌 지음 / 그린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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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교수의 삶을 보면 시골에 전향하여 살지만 대학교수와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기득권을 누리며 살고 있다. 아이들도 학습지에 남들과 똑같이 하고 일반시골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고 피아노, 무용학원을 다니고 영어는 일주일에 두 번 대학에서 원어민에게 회화수업을 받고 있다. 산속에 살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누리고 살고 있다는 것 빼놓고는 도시에 사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강수돌 교수가 성과 지향적 태도와 약육강식의 구조조정 풍조 대신 ‘내면적 자율성’을 키우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내면적 자율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자녀교육방법이 없었다. 강 교수가 자녀에게 하는 교육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연교육과 생명존중의 생태교육 그리고 조급증 버리기와 일류대강박증 버리기, 대안학교에 자녀 보내기 등이 전부였다. .

부모부터 바꿔져야한다고 하는데... 남자라보니 일차적인 양육과 교육을 부인이 책임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커다란 한 나라 교육의 패러다임은 보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르는 것 같다. 그냥 일류대 강박증과 빨리 성숙하라는 조급증만 버리면 아이가 내면적 자율성을 획득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별한  대안이 없이 교육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상봉 교수의 논문을 보면 학교는 가지말고 검정고시학원이나 재수학원을 다니라고 하는데.... 내가 재수학원을 다녀봐서 아는데 학교다니는 것보다 좋지 않았었다. 학교을 졸업하고 재수학원을 다닐 때 나는 학원에 다니는 기계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창문도 없고 100명의 학생이 커다란 교실에서 학원강사는 마이크로 강의식 수업을 해주었다. 정말 숨이 막히고 삭막했었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안다니면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해야할이지 어려워한다. 그래서 학교를 안다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대안학교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하고 양육하는데 어렵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학교재량휴업일이어서 학교에 가지 않으면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맞벌이하는 부모들은 당장 아이들 돌보기위해 병가를 내고 직장에 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안다니면 누가 그들을 돌볼 것인가?

교사로서 좋은 책 구절을 같이 읽어주라고 한 부분은 많은 공감이 갔다. 나도 좋은 책구절을 강의할 때 읽어주어야겠다. 그리고 영어로 된 에로소설에는 사전이 정말 필요없는지 시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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