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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을 여는 시간
송성례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5년 5월
평점 :
그림책 집단상담을 하며 느꼈던 감정, 감동, 관찰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냈다. 송성례상담가이자 작가의 신작이다.
마음의 창은 언제 닫혔을까?
마음의 창은 언제 열려 찬란한 빛을 받아들일까?
그 어둠을 내놓을까?
상담자는 서두르지 않는다.
「침묵 속에서
조심스레 마음의 문고리를 바라본다.
손 대신 눈으로,
말 대신 기다림으로.
서두르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조용히 머무른다.
마음이 열리기까지.」
-말보다 긴 침묵을 마주한다면.
작가는 상담자에게 해답을 제시하거나 어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준다.
「찻잔 위로 번져가는 마음」에는 "닿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가 있다. 그 따스함, 잠시 멈춰 마음에 담아두자." 라는 구절이 있다.
최근에 겪은 일이다. 새언니는 이사선물로 침대비용을 보내왔다. 이사하는 동안, 돈이 이사비용으로 흘러갔다. 내 마음에만 새언니의 침대가 들어앉았다. 사랑의 침대로 찾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친구가 내 이사선물로 슈퍼싱글침대와 방수커버와 냉감 이불, 냉감베개를 보냈다.
이 자체만으로도 그녀의 온기, 친절함, 배려, 넉넉함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졌는데~ 아들 침대까지 보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게 왠일인가 싶다. 이 선물은 온기 정도가 아니라 활화산이다. 아들에게도 침구일체를 선물로 보냈으니 말이다. 신체적으로 닿지 않아도 이미 두 사람은 내 삶에 따뜻함, 온기를 가득 채워줬다. 마지막 그림시는 한절한절이 감동을 준다.
상담자이자 작가인 송성례는 인생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내담자 곁에, 우리 곁에 너무 티내지 않고 고요히 앉아 삶의 무게를 이겨내도록 함께 하는 것이다. 상담하며 느꼈던 내담자와의 관계들과 자기성찰을 그림과 함께 내놓으며 '주님의 환대' 로 초대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마음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그림화집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