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거두는 시간
이선영 지음 / 비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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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좋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던 이모부가 회사를 그만두고 시댁도 가산이 기울기 시작해 떠밀리듯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이모 선임.

의상학과를 졸업 했던 선임은 전공을 살려 양장점부터 시작해 금세 단골과 점포 수가 늘게되고 밀라노로 유학까지 다녀온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둔 디자이너 오선임.

선임은 조카 수연에게 본인의 자서전 작업을 의뢰한다.
"내 인생을 한 번은 기록해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민혁의 연락을 받은 수연.
고등학교 동창의 의뢰를 받은 유품 정리사라고 한다.
이미 수십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동창.

친했던 기억도 없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동창생의 유품이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왜 수연에게 연락이 온걸까

P108. 아니다. 나는 알고 있다. 내 감정의 밑바닥에 고여 있는 고갱이를. 하지만 덮고 또 덮어서 깊숙이 밀어 넣었을 뿐이었다. 혹여 누군에겐가 들킬세라 두려워하면서 나 스스로도 짐짓 모른 척 거들떠보지 않았던 내 감정의 실체를.

P287. 너는 누추한 집과 같은 나의 마음을 환히 비추던 등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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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작업이 진행될수록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 선임과 수연.
그리고 잊었던 수연의 기억들

너무나도 이기적인 형서와 이모부

가족들에게 약점을 잡힌듯 오랜시간 휘둘려 살았던 선임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여전히 이기적인 가족들이 하..천불🔥

잊었던, 잘못됐던 과거를 바로 잡으려는 선임과 수연
미란, 선재와 수진 모두 평안하길

'너도 이제 너답게 살아.'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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