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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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집안 형편 때문에 만난 적도 없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 오펄린.
아버지한테 선물받은 책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팔아 집을 떠나 서적상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100여 년 후 현재.

남편의 폭행을 피해 더블린으로 향한 마서.
일자리를 찾던 마서는 보든 부인의 집에서 입주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에밀리 브론테의 원고를 찾는 헨리.
단서를 찾아 헤이프니 레인 11번지까지 찾아왔지만 헨리가 찾는 11번지는 없다.
마서가 있는 보든 부인의 집 12번지만 있을 뿐.

<폭풍의 언덕>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
브론테가 죽기 전에 두 번째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까?
만약 썼다면 그 소설은 어떻게 됐을까

P121. "책을 읽는 지 그건 시작에 불과해요. 나는 모든 걸 알고 싶어 요. 누가 그 책을 썼는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썼는지. 누가 출 간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후 로 쭉 어디 있었는지, 언제 팔렸는지, 누가 왜 팔았는지, 어쩌다 여 기까지 왔는지.. 책 한 권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그야말로 무한해요."

P465. 길을 잃었다고 절망하지 말아요. 길 잃은 곳에서 인내하고 기다리세 요. 길을 잃는다고 영원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길 잃은 곳에서 다른 세계가 시작되고, 과거의 아픔이 힘으로 바필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항상 품고 있던 열쇠로 이 특별한 곳의 문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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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힐링소설인줄 알았으나 아주 묵직한 이야기들.

1920년 대 재능이 있고 총명하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도, 남자가 제멋대로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되던 시대.

가장인 오빠의 결정을 따라야하고 나의 미래보다 가족들의 체면이 더 중요했던 때에 오로지 나를 위해, 나의 삶을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난 오펄린과

'네가 날 몰아붙이니까' 폭력을 쓴다는 남편을 피해 도망친 마서.

'길 잃은 곳에서 기묘한 것들이 발견된다.'
길 잃은 곳에서 다들 행복하길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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