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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평점 :
열두 살 소녀 클로이
자그마한 동네에서 여섯명의 소녀가 실종이 된다.
그리고 클로이가 벽장에서 발견한 소녀들의 악세사리. 범인은 클로이의 아버지였다.
서른두 살의 심리 상담가 클로이
본인 앞으로 처방하지 못하는 약들을 약혼자 대니얼 앞으로 처방하고 복용한다.
20년 전의 사건으로 편안해야 할 집마저 불안해 하며 사람을 믿지 못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클로이
그리고 오빠 쿠퍼
클로이 근처에서 또다시 소녀들이 실종된다. 모방범인걸까?
사건이 있었던 1999년과 현재 사건이 진행중인 2019년이 교차되는데 이질감없이 너무 자연스럽다
번역가님의 힘인지 작가님의 필력인지 영미 특유의 루즈함 없이 가독성도 좋음.
하지만 왜 그쪽은 약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건지 나까지 어지럽..
이 사람이 정상인게 맞나 싶을 정도의 정신상태때문에 너무 혼란스럽다
그래서 더 아리까리한 범인 찾기
심리스릴러, 추리소설의 특징처럼 모두를 의심하게된다.
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격으로 범인은 맞췄지만..
개연성과 짜임새가 좋았던 책
"내가 정말 널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클로이."
소름이 쫙. 심장 떨어질뻔 했잖아요
아무도 믿지마 !!!
p.10 나는 괴물이 숲속에 숨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괴물은 나무 사이의 그림자도 아니고 어둑한 구석에 숨어 기다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아니, 진짜 괴물은 빤히 보이는 곳에서 움직인다.
그런 그림자들이 형체를, 얼굴을 갖추기 시작했을 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괴물은 유령이 아니라 더욱 구체적인 것이 되기 시작했다. 더욱 현실적인 것이. 그때 나는 괴물이 우리들 사이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32 "그 여자애들은 멍천한 짓을 한 게 아니야. 운이 나빴던 거야.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