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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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은 아름답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고아원을 차리겠다,불우한

사람들을 돕겠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가까운 보호시설에 자원봉사도

한 번 나가지 않고 사는게 현실이다.

나 자신도 한비야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월드비젼 후원자로 등록하였지만

생활하면서 약간의 작은 정성을 하는 것과 자신의 온 몸을 던져 죽음의 위험이

항상하는 구조 현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한비야씨와 비교조차도 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그 외의 다른 구호기관에서 수고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한비야씨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 재능뿐만이 아니라 문학적 재능도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고대에 장자나 묵자 같은 분들은 유가들을 비판할 때,학문을 부나 명예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못 배운 사람들을 착취하고 교묘한 말솜씨로 진실을 왜곡하여 사욕을

채우는 자들이라고 비판하였는데,한비야씨의 문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적은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정말로 복받은,아니

축복을 받아야하는 문재가 아닌가 한다.

정해진 틀에서 살지 않고 지도 밖으로 행군해서 소외되고 지친,아니 죽어 가고 있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돌아 보고 있는 한비야씨의 호소력있는 문장은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너무도 바쁜 봉사로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고,아니 희생이 아니라 기쁨이라고 말하는

씨의 자세에 나 자신 숙연해진다.

가족들의 바램대로 한비야씨의 활동을 이해하고 격려 해 줄 멋진 반려자가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씨의 책에서 잠깐 나왔던 멋쟁이 파키스탄 장교가 되었던 한국 종가집의 종손이던,

한비야씨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활동을,모든 생각을 보듬어 줄 백마 탄 기사는 언제쯤

나타날 것인지?

파키스탄의 재해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을 씨를 생각하며,작은 정성이나마 보탰다.

이게 한비야씨의 책을 읽고 공감을 느낀 사람으로서 행해야 될 의무 같아서 말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 자태와 향기를 느끼며 순간이나마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 곁의 꽃과 같은 한비야씨 부디 사철 꽃을 피워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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