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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야기 ㅣ 이산의 책 2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 지음, 허호 옮김 / 이산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도쿄 이야기]는 사실 일본 도쿄에서 공부한 적이 있거나
도쿄에 살아 본적이 없는 사람이 읽거나 흥미를 가지기
좀 힘든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쿄의 도시 생성 과정과 흥망성쇠를 다룬 내용이라 도쿄를
모르는 사람이 끝까지 읽어 내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의 건축술은 꼼꼼하기로 유명한데,메이지 신궁 다리를
건설 하면서 나쁜 세멘트를 써서 다리가 무너져 당시 도쿄 시장이
사임하게 된 사연등을 보면 인간 세상에 어디든 부정이 없을 수
없고,근자에도 고베 지진 당시에 한신 고속도로가 붕괴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세멘트 부대를 콘크리트 믹스와 그대로 부어 굳히는
등의 부실 공사가 발각 된 기억이 난다.
일본도 태평양 전쟁 후에 일부 불량한 업자들에 의해 잘 보전 되었던
삼림이 대량으로 남벌 된 일이 있었던걸 기억해 보면 인간사 어디에도
착하고 훌륭한 일만 있겠는가 하고 생각 해 본다.
동경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억울하게 희생 된 사건도 간략하게 나오고
다른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도쿄의 서정을 잘 표현한 책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 대학에서 공부한 저자의 전력을
보더라도 그냥 얼치기로 쓴 글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