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은 차에 이런 책이 나왔다는게 참 기쁘다. 출판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띄게 되어 사고 싶었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얼마전에야 읽게 되었는데 그 전에 보았던 사진집이나 사진학강의론 과는 다른.. 우매한 일반인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썼다고 해야 하나..암튼 굉장히 친숙하고 가까운 느낌이다

작가는 사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윤광준이라는 인간의 삶에서 풍겨나오는 땀내음을 맡을 수가 있다. 글과 사진 한장한장을 보다보면 카메라라는 도구를 가지고 이렇게 까지 인생을 담아낼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가 원래 칼럼리스터여서 그런지 글 재주도 보통이 아니다. 단순히 사진 찍는 일에만 몰두한게 아니고 삶에 대한 성찰과 사진이 절묘하게 조합되있는거 같아 읽으면서 내내 부러웠다.

요즘은 특히나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있는데 카메라 붐에 아주 상업적으로도 잘 맞아 떨어진거 같다. 실제로 책도 많이 팔렸고 말이다. 사진에 입문하는 자들이나 아니면 자신이 좀 안다고 어깨 부러져라 장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모두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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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청목 스테디북스 58
에리히 프롬 지음, 설상태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대학교 1학년때 동아리 선배의 말을 듣고 이 책을 접하게 됐는데, 책을 읽기전에는 여자꼬시는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엄청난 충격속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고등학교때 까지 갖고 있던 신비스럽고도 감성으로 충만하다고 생각했던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 책으로 인해서 무차별 공격을 당했기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이 책의 사랑관은 나의 사랑관과 정반대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E. 프롬이 하는 얘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그의 말에 전적으로 수긍하게 되고 나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들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단순히 나의 기존 사고관을 깼다고 해서 이 책이 의미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랑에 관해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류하고 심도있게 얘기해 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볍고 누구나 흔히 말하는 '사랑'을 가볍게만 다를 수 없는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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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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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미로 이름이 알려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단번에 뜬책. 하지만 대체 뭔 책인지 짐작않가는 졸작이다. 수습되지 못할 사건들만 잔뜩 벌여놓고 그로인해 책은 두권으로 늘어나고 출판관계자들 돈챙기고.. 어떻게 해서든 뇌에 관해 전문지식이 있는것처럼 무조건 끌어붙이는 저자의 알 수 없는 의도... 상권을 보고 이 작자가 도대체 어떻게 결말 맺나 보려고 하권까지 하루만에 다 봐버렸는데 결말 부분을 보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이해 않가고, 서평 쓰는거 조차 귀찮다. 다만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 쓸데 없는데 돈쓰지 않길 바람과 그로 인해 주머니 채워지는 출판사들 꼴보기 싫어서다. 서평을 더 일찍 썼어야 하는데 너무 늦은거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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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문선 현대신서 50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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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표지에 프랑스 무슨상 받았네..삐까뻔쩍하길래 집어들었다. 느리게 사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혼자 고민도 해볼겸. 다른건 몰라도 글재주 하나는 인정할만 하다. 어느정도 밑천이 드러나는 주제로 단어를 나열하여 책 한권 만들어 낼 정도면 그 실력이 가히 짐작된다.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그다지 감격스럽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천하태평'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성격이라 그런지 내 몸엔 어느정도 '느림'이라는 단어와 엉켜있는 피가 흐르나 보다. 비록 지금은 그런 소리를 듣진 않지만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요즘 사회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느림이라는 것이다. 빠름과 느림을 단순한 대립구도로 보고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으니 다른 쪽도 비중을 맞추자는 양팔저울식 사고 구도를 갖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둘은 대립관계일뿐, 빠른게 돌아가는 현 사회에서 필요한것은 '여유로움'이 아닌가 싶다. 뭐 비슷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나 혼자 느리게 살다가는 쳐진 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같이 느려진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현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빠름'을 쫓아갈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 자체가 느릴 필요는 없다. 다만 나도 모르게 '빠름'을 쫓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로움'만 있으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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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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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읽기 전에 '느림'이라는 제목에서 대강의 내용을 파악했다. 다만 내가 궁금했던 것은 이 주제에 대해서 쿤데라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하는 거였다. 영화 내용 뻔하다고 생각하고 않보는 것이 직접 보는거랑 느낌이 다른것과 마찬가지로..하지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이름이 알려져있는 그의 명성에 못미치는 글이었다. 대체적으로 너무 산만하고 잡다하게 짜여져있었다. 물론 그러한 사소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생활에서 '느림'이라는 하나의 미덕을 찾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파악되나, 너무 따분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몇몇군데에서 생각해 볼만한 기회를 갖긴 했지만, 그런 이유로 해서 이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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