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3번 시다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
원유순 지음, 홍선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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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3번 시다>는 시골에서 올라온 맏딸 강순이가 동대문 평화시장 재봉공장에 3번 시다로 일하게 되면서 좁은 재봉공장안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그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강순이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지방에서 교사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살던 강순이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들을 공부시켜야해서 맏딸 강순이는 서울에 있는 아는 아주머니 경산댁의 단칸방으로 더부살이를 오게 되고, 동대문 평화시장의 재봉공장에 시다로 일하게 된다. 재봉공장 속에서도 철저하게 계급으로 나눠져 있고, 그 중 최 하위 노동자인 시다는 그야말로 파리목숨이다. 하지만 똘똘한 강순이는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고, 다른  시다들의 모범이 되고, 미싱사 언니에게 인정받게 된다. 부당한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한 재단사 보조 정군이 회사에서 쫓겨나고, 늘 마음의 벗이 되어 주었던 4번 시다 미숙이가 열악한 노동환경에 피를 토하고 그만둔 후, 강순이는 3번 미싱사 언니의 추천으로 미싱보조가 된다. 강순이는 이제 퇴근후, 무료 노동교실 야학에 다니며 못다한 학업을 시작한다. 3번 시다가 아닌, 이강순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찾는다.

어려운 시대의 어린나이의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우리나라 노동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 책이다.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의 이야기를 이야기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눠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초등 중학년이상 읽으면서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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