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당신도 교육자입니다 - 30년 유아 교육자가 전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반 성장 프로젝트
안양숙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누군가 나를 24시간 따라다니며 내 모든 행동을 놀랄만큼 따라하고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면 어떨까?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은 아이들의 영혼을 지배하고 평생 그림자처럼 함께 살아갑니다"(추천사 중)





가족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존재이다. 육아와 가사 활동, 직장과 사회활동 등으로 바쁜 부모의 하루는 너무나 짧지만, 아이의 하루는 마치 고무줄과도 같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길고 짧음을 느끼는 것이 다 다른 것처럼,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부모와 어떤 하루를 보냈느냐에 따라 화살처럼 쏘아져 갈 수도 있고, 지렁이보다 더 늦게 기어 갈 수도 있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배움과 이해가 필요하다. 더욱이 아이는 매일매일 자라는 존재다. 직장과 비슷한 생활 패턴을 반복하는 부모와 다르게 하루하루 성장한다.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부모로서 알아야 하고 직접 아이와 함께 행동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지침들이 들어있어서 무척 실용적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행복한 일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특히 영, 유아기에 이루어지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아이의 성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며 일생에 걸쳐 오래 지속되지요.(60쪽)"








유아기에 가르치는 것보다 사랑이 우선되어야 하고 아이를 존중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신감은 하고 싶은 것을, 해 본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즐기는 능력(98쪽)"이다. 도전하고 이뤄본 사람만이 그 과정의 가치를 이해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반드시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과정 없는 결과란 없는 것처럼 그 과정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신선했던 점이, 애니어그램을 육아에 활용했다는 점이었다. MBTI처럼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의 타고난 본성과 마음을 연구하는 것인데, 인간의 성격 유형을 9가지로 나누어 자신의 타고난 성격 유형을 진단하여 자기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자신의 핵심적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장단점을 올바르게 파악해,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이나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도 쓰일 수 있어서 나도 한번쯤 제대로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기를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가> 이 것이 아닐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부딪히고 서로를 상처입히는 경우도 많다. 육아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감정적으로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아이를 때리거나 상처입히지 않는 방법으로 훈육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이 책에서 이 장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훈육하고,

비교하지 않고 잘못된 점만 명확하고 짧게 알려주면서,

아이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


쉬워 보이지만 아이를 혼내 본 사람은 안다. 그때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며 훈육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걸.


모든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가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평생을 함께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 길은 곧 나를 위한 것과도 같다. 성장을 위한 고통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조금씩 실천해 보기를 추천한다.



※ 프로방스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