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수납 정리의 기술 - 버리기 힘들어 고민하고 정리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김희연 지음 / 더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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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정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나는 후자였다.


"정리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을 남기는 것이고, 정돈은 쉽게 꺼내고, 쉽게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도록 잘 수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리와 정돈은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책은 집 정리 뿐만 아니라, 사무실 정리도 할 수 있는 꿀팁을 담고 있다.


드레스 룸부터 시작해, 주방, 냉장고, 화장대, 욕실, 신발장, 문구, 서류, 핸드폰 용품, 팬트리, 반려견, 반려묘 용품 정리까지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은 화장품을 정리하는 방법이어서 잠깐 소개할까 한다.


혼란 속에 질서가 있다고, 나는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 사나워 보이더라도 나만의 정리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지르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었다. 정리와 정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귀찮으니까, 그리고 매일 같이 쓰는 물건들을 넣었다 꺼냈다 하는 것은 쓸데 없이 체력만 소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작은 화장대였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색조화장을 안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화장품이 많이 줄었다. 그렇게 방치된 섀도우와 립스틱 위에 뽀얗게 먼지가 쌓여 있었다. 한번씩 닦아 주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방치한 결과였다. 


마침 집에 택배 박스가 적당한 사이즈가 있어서, 거치적 거리는 날개부분을 안으로 밀어넣고, 곳곳에 분포된 화장품들을 모았다. 매일 쓰는 건 앞쪽으로, 잘 쓰지 않게 된 것은 조그만 종이가방에 넣어두니, 갑자기 시야가 환해졌다. 


쓰던 것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것만으로 공간이 생겨났다.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몇 개 체크했다. 가장 좋았던 점이, 정리한다고 무턱대고 정리함을 구매하라는 것이 아닌, "수납 도구 잘 고르기 법칙"에 따라 고를 때 주의할 점도 알려주었다는 것이었다.




하나, 어떤 물건을 담을 것인지 정한다.

둘, 어느 공간에 사용할 것인지 정한다.

셋, 넣고자 하는 공간의 선반이나 서랍의 가로세로 너비를 정확히 잰다.

넷, 수납 도구는 같은 모양, 같은 크기, 같은 색깔로 통일해서 사용해야 효과가 크다.


화장대를 성공적으로 정리한 나는, 사무실 책상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서랍의 크기를 재고, 담을 물건들을 사진으로 찍어놓았다. 아무거나 무턱대고 구매하지 않고, 어떤 종류의 수납 용품을 구매할 것인지 미리 생각했다. 수납할 물건의 크기를 대충 손대중으로라도 봐 놓는 것도 편리한 방법이었다. 


여러가지 서류와, 책과, 개인 물건 때문에 키보드 놓을 공간조차 어색했던 사무실 책상이, 노트북을 펼치고, 서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책에서 추천해주신 제품과 함께, 여러가지 꿀팁이면 집안이 어지러워질 일이 없을 것 같다. 혹시, 집안 정리가 필요한데 도대체 어떤 물건을 사야할 지,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 프로방스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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