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습관적으로 불행해 하며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수업
이주현 지음 / 더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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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인 에머슨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26쪽) 맞다.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자신을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말이 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작은 것에 행복 느끼기. 나도 확실한 행복이라는 함정에 빠져있었다.





"진짜 행복은 화려한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27쪽)


행복을 느끼는 것은 '나'다.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다. 감정을 느끼는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 끼의 맛있는 식사에서, 기다렸던 승진 인사 명단에서, 인생의 인연을 만났을 때에도 '내'가 행복임을 알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를 사랑하고, 내 감정의 주인은 나인데 정작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에 휩쓸려 다니기 일쑤다. 최근 내게 닥쳤던 여러가지 일들이 그랬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어서 마음을 비우면 마음이 편할 텐데. 다섯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끝끝내 붙잡고 놓질 못했다.  그럴때 만나게 된 책이라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은 다섯가지 챕터를 통해 내 감정의 머리채를 잡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적응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오는 불쾌한 정서를 겪을 때는 가장 먼저 그 감정을 스스로 안아주고 달래야 한다. 쿵쿵거리는 가슴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40, 41쪽)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불쾌감인 것 같다. 화가 났다거나, 어색한 감정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 데다가 반사적으로 반응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내 편이 되지 않으면 누가 들겠는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이니만큼 내가 신경써서 보듬어 끌어 안아야 한다. 나에게 밀려드는 몰이해와 편견과 선입관을 그저 흘려보내자.


행복하지 않고 매일 불행한 생각이 든다면 의심해봐야 할 것이 있다. "불행한 것도 습관이다."(66쪽) 불행이 어떻게 습관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그랬었다. 생각의 꼬리를 물어가다보면 불행이 튀어나왔다. 불안정한 시기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 나를 돌보지 못하기도 했다. "내 생각이 만든 불편한 현실은 나의 책임이다. 자기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자기를 인정하면 바뀐다."(66쪽) 힘들겠지만 나를 긍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네 아픔을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걱정하지 마. 늘 함께 있을게."(68쪽)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담요처럼 포근하게 감쌀 때. 그럴 때 나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이 고독에서 온다고 하면 이상한 표현일까? 그런데 나는 고독할 때 행복을 느낀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그 평화로운 고요함과 나의 숨소리로 둘러쌓인 공기가 나에게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고독 연습을 내공을 쌓는 시간이다. 내 심장이 뛰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동치는 맥박소리를 느껴보라. 살아 있다는 존재의 충만감이 가득 다가올 것이다."(107쪽) 이렇듯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 깨우친 사람이나, 뛰어난, 위대한 사람들의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으니 오롯이 나 홀로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익숙한 불행이 편하"(125쪽)고, 어린시절 겪었던 트라우마 추억, 나를 답답하고 무겁게 하는 말들. 나에게서 행복을 떨어뜨리는 것들이다. "행복하려면 제일 먼저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157쪽) 


감정에 행복의 열쇠가 숨어있고, 감정은 생각에서 생겨난다. 행복한 생각을 하자. 불행이 습관이라면, 행복은 연습이다.


※ 프로방스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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