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편견에 넘어진 당신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세지
김상희 지음 / 더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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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삶은 절대 자신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18쪽)


인생이 생각대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사는게 힘들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입버릇처럼 그 말을 되풀이한다. 그들의 원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제약와 좌절로 덮인 삶에서 꿈꾸었던 인생에 대한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실패한 삶일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말은 참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뒤에 붙은 부제들을 잘 견뎌냈기에 지금의 만족스러운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 내가 있다."(8,9쪽)  


누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붙는 일이 있다. 이겨내고 말고는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나는 20대 보다 30대에 더 꿈이 많아졌다.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났다. 되짚어 본 나의 20대는 온동 갈등, 부적응, 화와 짜증으로 칠해져 있다. 기억이 잘 나지 않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아왔다. 온 몸을 찌르는 듯 한 통증과 아릴 정도로 쓴 맛을 혀 밑으로 감추고. 그것들은 나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발판이 되었다. 







나를 위해 사는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하고 싶은지, 어떤 꿈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자."(50쪽) 나의 가능성을 나조차 알아주지 못한다면 나를 위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나에 대한 정의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59쪽) 내 삶의 주인이 나라면, 고삐를 꽉 틀어쥐자. 


안팎으로 흔들려 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비유로도 내뱉기 어렵다. '그럼에도' 바닥은 있다. 그리고 바닥을 디뎌야 다시 올라갈 길이 보인다. 이 책에는 좀 다른 말이 나온다.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답다."(77쪽) 앞으로 뻗은 손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해무 속에서는 팔을 아무리 내저어도 눈앞이 맑아지지 않는다. 먹먹한 수분을 날려버릴 강한 바람이 때로는 필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수록, 이 고통이 나중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견뎌내길 바란다."(82쪽)


고통은 상대적이다. 남의 고통이 내 고통보다 커 보일 수는 있지만, 절대로 더 아프게 느낄 수는 없다. 다만, "당신이 어떤 상황에서도 회피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113쪽) 정말 동감한다. 포기에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도하거나, 도전했던 일들이 안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자. 포기는 배추를 셀 때 하는 말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웃어넘길 수 있기를.


1장에서 5장까지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은 챕터는 4장이었다. 4장, 추월차선으로 꿈을 이루는 8가지 방법에서는 성공하기 위한 이야기를 한다. 출근 전 2시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을 노래하면 성공이 찾아온다는. 


다 아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되새김질을 받는 느낌이 좋다. 소의 위는 4개나 되어서 하루 종일 되새김질하며 소화시킨다. 한번 스치듯 읽고 지나간 말들은 되새김질 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수 많은 책들을 통해 되새김질을 당할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뻔한 말들이 클리셰로 치부되더라도 항상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모두가 공감하고, 그것이 먹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실패를 통해 꿈을 잃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다 뻔한 것 같고, 나와는 1억만년쯤 떨어졌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를 위해 노력하고 싶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쉬고 싶을 때, 실패를 딛고 일어날 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책이다.



※ 프로방스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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