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요? 그냥 버티는 중입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신중년의 100세 시대를 사는법
이진서 지음 / 더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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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니만큼 우리는 낙담할 시간이 없다. 낫을 갈고 수확한 과실을 담아낼 바구니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10쪽)


저출산, 고령화.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다. 사회는 살아있는 것처럼 시시각각 움직이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고령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 그렇다. 






저자가 소개한 <2019년 장래 인구 특별 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것이다.


"2015~2020년 한국인의 기대 수명 82.5세는 세계인의 기대 수명 72.3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추정한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2015~2020년 한국의 기대 수명 82.5세는 1970~1975년 63.1세에 비해 19.4세나 증가했다. 약 45년 전보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20년 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은 만큼, 제2, 제3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진지하게 준비가 필요하다.


'고령화사회' 의 정의를 검색하면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라고 한다. 지금도 오랫동안 살아온 것 같은데, 사실은 살날이 더 많이 남았다고 한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사회를 지탱할 젊은 층들이 사라지고 있다. 나의 남은 인생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중년의 저자이니 만큼, 중년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1장에서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은 중년의 삶을 보여주고, 2장에서 생애경력설계에 관한 이야기를, 3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중장년 고용 시장의 현실을 알려준다. 4장은 제2, 제3의 인생을 꿈꾸며 나의 일을 찾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가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5장은 중장년들의 직업 정보를 탐색하는 방법을, 6장은 먹고사는 것에 대한 중년의 동지들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 사주로 풀어보는 중년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그리고 인생에서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되기 위해 버티는 것에 관해 말한다. 








"살아갈 미래를 막연하게 걱정하는 것보다 앞으로 내가 살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차피 100살까지 살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남아있는 절반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67쪽)


생각의 전환은 업무나 창작에서만 필요한 말이 아니다. 인생에 있어서의 생각 전환도 필요할때다. 


"구직자와 중장년 채용시장 사이에 인식의 간극이 존재한다."

하나는, 중장년 구직자의 경력과 능력이 현 시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와 맞아야 한다.

나머지 하나는, 기업과 산업 환경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구직자도 그에 맞는 성공 전략이 필요하다.(104쪽)


시장이 변한다면 나도 변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청년들의 구직자리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재취업자리도 힘들어졌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만의 메리트가 있거나, 창업의 길로 뛰어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재취업을 꿈꾸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다는 점이 놀라웠다. 


원해서 일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명예퇴직을 '당했다'는 말에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책상을 없애버리거나, 구석으로 치워버리거나, 일을 주지 않거나, 따돌리거나. 회사내 괴롭힘에 관한 이야기들은 청년들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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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꼰대와 아집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해왔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의 형태를 생각하려면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들에게도 재취업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더더욱 그렇게 됐다.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예측하고, 진단하고, 대비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내일의 주가시장 만큼 궁금한 것도 없지만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미래를 알 수있는 방법이 없다면, 대비라도 해야 한다. 중년의 저자가 보여주는 중년의 삶은 모두 아름답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282쪽)


인생의 예술가인, 중년의 삶이여. 화이팅!



※ 프로방스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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