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edit(에디트)
양광모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파도 병원 가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나의 질병에 대한 비용이 두려울 때다.






혼자 사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병원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점일 것이다. 


병원에 가서 영수증을 받으면 큰 병원 일수록 더 복잡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A4용지보다 큰 영수증에는 내 병명보다 다양한 항목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복잡하게 적혀진 금액들. 연말정산 영수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디서 뭐가 더해지고 계산이 되고 있는데, 나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


2019년 기준으로 암 환자에게 지급된 요양급여비를 계산해보면, 인구 1명당 1,1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지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아플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프지 않을 때도 걱정 때문에 세어나가는 비용, 혼자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아픔들과 내가 아니더라도 부모님이 아프게 될 경우까지 챙겨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대가 만든 신종 직업병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등은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직장인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신종 직업병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피로감을 느낀지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만성피로증후군은 좀처럼 인정받을 수 없는 질병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법, 규칙적인 운동 활동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뻔하지만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먹은 날과 먹지 않은 날을 비교해 보세요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걸까? 현대에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플라시보 효과처럼 언젠가부터 챙겨먹고 있다. 유산균이나 종합비타민 정도는 나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저자는 임신했을 때나 특정 질병이 있을 때, 의사가 처방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만 필요한 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의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고 하니, 나는 좀 더 챙겨먹어 볼 것 같다. 비타민B는 정말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나에게는).



인구 고령화의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미래를 생각할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우리 신체는 왜, 짧은 기간 동안만 젊음을 누리고 나머지 시간들은 제 몸을 잘 살필 수 없는 것으로 설정되었을까. 조물주의 농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젊음은 짧다. 


특히, 치매나 암 같은 큰 질병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좌시할 수 없는 확률을 보여준다. 치매의 사회적비용은 2018년 기준 15조 3천억원, 2050년에는 106조 5천억원까지 늘 것이라고 한다. 인지력 저하로 가족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도 슬프지만, 성격이 바뀌거나 돌볼 사람이 항상 붙어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치매도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나라에서의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부록으로 건강검진표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 소견들도 알려주셔서 어쩐지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곳이지만, 영수증에서 만큼은 멀게 느껴지던 곳이었는데 책을 통해서 병원이라는 곳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픈 몸은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는 한다.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다면, 혹시나 찾아올 지 모를 질병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