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가는 길 큰곰자리 32
이승호 지음,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심부름은 사실 제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앞에 언니가 안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좀 이른 나이에 콩나물, 두부 심부름 하기 시작 한 것 같아요.
그때는 뭣도 모르고 엄마 말을 잘 듣고 심부름

 시킨 거 잘 했더니 그 뒤로는 언니 보다는 저를 그냥 바로 시키셨던 엄마..
그 때 잘하는 게 아니였어.라고 살짝 후회도 하지만..그 이후는

 말 안듣는 첫째보다 그냥 둘째인 저를 아예 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어리다고 가까운 곳만 보낸 게 아니라

 이리저리 돈 심부름까지 맡아서 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세상이 험한지라 사실 어릴 때

제가 심부름 하기 시작했던 시기보다 훨씬 연령이 높아 진 것 같아요.
심부름도 점점 단순해지고요...어릴 때 엄마가 주신 돈이면

 잃어버리지 않고 꼭 임무를 완수 하겠다고 설레임에 갔던 심부름..
왠지 아이에게 그런 느낌을 알려주고 싶은데...

요즘은 책 아니고서는 잘 알려주는 게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심부름에 대한 재미난 옛날 모습과

추억을 소환하기 좋은 책 바로 심부름 가는 길과 함께 했답니다.
표지에 두 남매가 다정하게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
앞표지는 심부름 가는 즐거움이 있지만..뒷면에는

 심부름 가는 길이 꽤나 힘들었구나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지금의 심부름의 모습이 아닌 옛날에 삼면이다 숲으로

 둘러 싸여 이웃을 찾아가더라도 걸어서 30분을 걸어서
먼 곳으로 심부름을 가야 하는 시골 심부름.
그 모습이 그림과 이야기 속에 그대로 묻어 나 있는 책이랍니다.

 

 

 

 

늘 내기 장기를 두시는 동순이와 동이의 아버지~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에게 늘 같이 내기 장기를

둔 최 씨 아저씨에게 빛을 갚으라는 심부름을 받게 되지요.
처음 동이는 좀 커서 가기 싫어 했지만..암것도 모르고 동생 동순이는 아버지의 꼬임?에 넘어가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어린 동생을 혼자 보내려니 걱정 되었던 동이는 결국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하고..
둘은 결국 집에서 먼 최 씨 아저씨네 집에

 가서 빛을 갚으라는 심부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최 씨 아저씨네 가기 싫은 이유는 아저씨를

무척이나 무서워 해서..사실 가기가 싫었지요.
하지만 동생이 간다니 오빠로서 뭔가 책임감이 생겼는지..

발벗고 그 먼길을 자처해서 간다는 동이~
그래서 남매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최 씨 아저씨 댁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길을 가야 하는 데 그 가는 길에는 물가도 있네요.
늘 오빠라고도 부르지 않고 친구처럼 반말하는 여동생 동순이..

자신이 아쉬울 때만 오빠를 찾습니다.
그럴때만 찾는 동생이 미워 보이기도 하지만 오빠라 대접해주니 그것만으로 좋아하는 동이~
자기가 혼자 돌 다리를 건너려니 싫은 모양인지 오빠라고 부르면 업어 달라고 하네요.
하는 수 없이 업어주지만 결국 미끄러져..옷이 다 젖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지요.

 

 

 

 

둘은 가는 도중에 티격 태격 싸우지만 가는 동안 개구리도 만나고..

그리고 늘 만나기만을 바랬던 미꾸용까지 만나게 됩니다.
그저 늘 보고 지나갔던 동물들인데....동물이 말까지 한다니..
심부름 가는 길이 험난해도 마냥 즐거워 하는 남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용도 재미나지만 그림은 더 익살스럽고 뭔가 더 정감 있어서 공감하게 읽게 되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시골의 모습을 더 그대로 들어나게 하는 정감 있는 충청도 사투리~~ㅋㅋ
그래서 제대로 읽을 수 밖에 없어서..그 느낌을 살리려면요!!!

 

 

 

남매는 결국 최 씨 아저씨네 집에 가서 빛을 갚으라고 독촉을 받게 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버거운 심부름이지만 두 남매는

맞서서 당당하게 빛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물론....결국 울음으로 해결 되긴 했지만...그래도 기특해 보이더라고요.
최 씨 아저씨가 아버지에게 빛을 갚기 위해 흰봉투와 달걀을 아이 편으로 보내십니다.
과연 최 씨 아저씨는 빛을 갚으셨던 걸까요? ㅋㅋㅋㅋㅋ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책으로 확인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골 에서의 심부름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알게 되는 아들.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사투리로 나온 책이라 소리 내어 읽으면서 흉내내기 까지 하는 아들 모습에..엄만 빵 터졌네요.
분명 잠자리 용으로 책을 읽었는데 잠을 깨게 된 상황까지 ㅋㅋㅋㅋㅋㅋ
과연 어떤 빛일까를 고민 하면서 결말이 궁금해지는 아들~ ㅋㅋ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책은 아이들에게도 재미나지만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소환 시키며 공감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아이는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책을 볼 수 있고요~
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재미난 심부름 가는 동이와

동순이의 여정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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