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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요즘 이상하게 자꾸만 아이책을 제가 더 잘 보게 되네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보지 못한 한을 지금 푸는 건지..
읽을수록 정말 재미나고 뭔가 마음이 뭉클 한게
보면서도 내 마음속 사춘기 때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어른이 지금도 제 마음이 아직
풀리지 않은 그런 마음이 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어요.
특히 이번에 읽은 붉은 실이라는 책은 시공주니어문 고인데 새로운 책을 볼
때마다
정말 마음 깊숙히 제 어렸을 때 마음도 다시 한번 느껴지고..뭐라고
할까요...사연 많은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을 너무한 나머지 울기도 한답니다.

이번 책은 총 세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답니다.
세명의 아이 모두 같은 반이기도 하고 단짝이기도 하고 짝꿍이기도 하지요.
서로를 잘 몰랐지만 각 아이마다 담긴 사연과
서로의 사소한 말투하나로 멀어지기도 하는 모습을 통해서..
어릴 적 친구와의 다툼 그리고...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까지 알게 되는 책이라 ..
사실 전 이 책을 보는 동안..
세 명의 아이와 같은반이 되어 바라본 책이랍니다.
그만큼 몰입도도 그리고 공감대도 컸던 이야기 랍니다.
애 낳고 이제 늙은 아줌마가 초등고학년의 마음을 어찌 이해 하겠어
하지만...우린 누구나 그런 시절을 다 겪고 성장 했기에..
지금의 어른의 모습이 아닌 어린 내모습으로
책을 다가가면 읽어서 더 공감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내가 어릴적 이해하지 못했던 그 마음이 책으로 풀리는 마음 까지 갖게 되었답니다

" 인생도 그렇더라. 수없이 좌절하지만 또 일어서잖아? 좌절하는 게 실패는 아니야.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게 실패지.
그러니까 강우는 잘할 거란 얘기야."
외동 아들의 강우가 자신의 짝꿍인 은별이의 엄마를 통해 듣게 되는 부분이랍니다.
외동아들인 강우는 모든것에 뛰어난 아빠 때문에
늘 기대를 갖고 바라보게 되는 그런 시선이 부담 스러워 하는 아들이랍니다.
대기업이 다니시는 아빠는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시고..그리고 더더구나...경쟁?상대인 다른 분들의 아들과 비교 대상이 되는 처지라..
늘 과외며 학원을 다니며 기죽어서 사는 아이랍니다.
그런 아이가 자신이 하고팠던 뜨개질을 부모님 몰래
배우게 되면서 자신의 엄마에게는 느끼지 못한 배려와 마음을 느끼게 되지요.
세상에 공부를 1등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가끔 실수를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그게 실패라고 할 수 없고..자신과의 싸움에서
자신을 믿지 못할때의 실패라는 문구가 저도 정말 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되었네요.
세상에서의 기준의 잣대가 아닌 내 자신과의 싸움..그리고 믿음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 나는 말이야. 아빠와 은별이랑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1년이 되고 평생이 행복해.
그 순간수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1년이 되고 평생이 되는 거잖아.
사람들의 잣대로 우리 행복을 뺏기고 싶지 않아.
인생은 서로 사랑하기만 해도 너무 짧은 시간이거든.
난 언제나처럼 지금도 은별이 엄마야.
네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 오래 너를 많이 사랑할 거야."
이번 역시 은별이 엄마가 은별이에게 해주는 이야기 랍니다.
은별이의 엄마는 두분이시랍니다. 낳아주신 엄마..지금 길러주시는 엄마.
흔히 말하는 새엄마이지요..그런 새엄마와 잘 지내는 은별이에게도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은별이 동생이 생기는데..왜 그런지....마음이 이상하고 자꾸만 자신이 생물학적 딸이 아니라 자꾸 닮아보이지 않아.
엄마와 닮은 점 하나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것만 같은 불안감에 결국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게 되지요.
꿈에도 은별이가 그렇게 생각할꺼라고 생각못한 엄마는 은별이가 외로울 까봐 동생을 만들어 주는 건데...그런 은별이 마음을 달래줍니다.
자신의 자식보다는 은별이를 위한 동생임을 은별이는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게 됩니다.
정말 저는 이 부분에 핑~ 하고 울게 되더라고요..얼마나 애를 태웠을까..그리고 진짜 엄마보다 더 진짜 같은 새엄마..
은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소연이의 ' 너 생각해서' 라는 말이 손에 박힌 작은 가시처럼 자꾸만 신경 쓰였다.
그 말은 내가 은별이한테 많이 했던 말이다.
듣는 사람의 마음 따윈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말, 맛있게 보이지만 막상 먹어 보면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는 거품 같은 말이었다.
은별이의 사연..즉 은별이 엄마가 새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은별이를 위로한다 생각하고..
했던 많은 행동들...본인의 마음을 몰라줘서 은별이와 멀어지게 된 민서.
처음 그런 은별이가 마냥 미웠는데 자신이 다른 친구
소연이로부터 그렇게 받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이후 민서는
자신이 은별이를 위한다면서 자신만 생각하고 행동했던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되지요.
사람 관계에 있어 사실 위로라는 게 남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꼭 자신이 그 사람을 위한 척 하는 수단이 되는 건 아닌지..
사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다른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위로라는 것이 아무리 상대방을 위해서 한다지만..
그 상대방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 자신을 위한 위로가 아니 였는지..
그저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알기 위한 수단이 된 건 아닌지..
아무리 위로 한다고 해도 사실 우린 그 사람과 똑같은 위치와 상황에 맞쳐 겪어 보지 않은 이상 그 마음을 이해 하기란 사실 어려움 법이랍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강우, 은별, 민서의 세 친구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연이지만..
저마다 어릴 적 자신만의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강우 일지..은별이 일지..그리고 민서 일지는 자신이 그 상황에 따라 다르니깐요.
저는 민서의 이야기가 더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맞벌이 가족이였기에..챙김 받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도와줘야 하는 자식이였기에..
하지만..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때는 내 스스로가 많이 도와주는 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반면 엄마 말도 많이 안들었구나..
내 잘난 맛에 살았구나 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사연속의 어린 제 모습과 그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